오픈마인드의 얀 리프하르트 설립자 겸 CEO가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오픈 로보틱스 AI 포럼 코리아'에서 '분산형 AI 시대, 기계 자율성의 점화, 생각하고 학습, 협력하는 머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출처=오픈마인드]
오픈마인드의 얀 리프하르트 설립자 겸 CEO가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오픈 로보틱스 AI 포럼 코리아'에서 '분산형 AI 시대, 기계 자율성의 점화, 생각하고 학습, 협력하는 머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출처=오픈마인드]

미국 실리콘밸리의 피지컬AI 로봇 운영체제(OS) 개발사 오픈마인드가 LG전자, 에임인텔리전스와 함께 로봇이 위험한 행동을 하는 '할루시네이션(환각)' 현상을 막기 위한 차세대 안전 기술 공동 연구에 착수한다.

오픈마인드는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오픈 로보틱스 AI 포럼 코리아'에서 3사의 기술 통합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시작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오픈마인드의 로봇 OS 'OM1'이 구동하는 멀티모달 안전 가드레일과 에임인텔리전스의 안전성 평가 기술을 결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 기술은 로봇 주변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로봇이 제안하는 행동의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최종 동작을 제어한다. 예를 들어 어린이가 근처에 있을 때 로봇이 날카로운 물건을 들려고 하면 '부상 위험'으로 판단해 스스로 동작을 멈추는 식이다. 이는 복잡한 현실 환경에서 로봇을 안전하게 운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던 기존의 단순 명령어 입력 방식을 뛰어넘는 기술이다.

'로봇계의 안드로이드'를 표방하며 2024년 설립된 오픈마인드는 지난 8월 20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번 협력은 개별 제조사에 의존하던 로봇 안전 기술 시장에서 표준화된 플랫폼을 향한 중요한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얀 리프하르트 오픈마인드 CEO는 "OM1이 로봇 전 영역에 걸쳐 안전기능을 통합하는 종합 플랫폼 역할을 본격화하게 된다"며 "학계 검증을 바탕으로 기술 신뢰성을 강화하고 기업들의 로봇 도입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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