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출처=대한상의]
최태원 SK그룹 회장 [출처=대한상의]

내달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내 대기업들이 '전방위 지원'에 나섰다.

재계는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글로벌 홍보와 민간 외교활동을 동시에 펼치고 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내달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APEC 정상회의에는 21개국 정상과 대표단 약 2만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현재 APEC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기 위해 주요 기업들의 지원 활동이 분주하다.

LG는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런던 피카딜리광장 등 주요 랜드마크에서 APEC 홍보영상을 송출했다. 영상에는 첨성대, 얼굴무늬 수막새 기와, 금관 등 경주의 문화유산과 함께 지드래곤, 블랙핑크, BTS 등 K-팝 아이돌이 등장해 대한민국의 문화적 위상을 강조했다. 서울 광화문, 시청, 명동, 강남 등에서도 CEO 서밋 홍보 영상이 송출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CEO 서밋 준비를 주도하며 샘 올트먼 오픈AI CEO, 애플 팀 쿡 등 글로벌 빅테크 인사들의 참여를 조율하고 있다. 

특히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참석 가능성은 최근 방한 의사 타진과 행사 일정 준비까지 이뤄지면서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최 회장은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면담하며 일본 기업 참여를 요청하는 등 민간 외교를 적극 펼쳤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도 적극적 행보에 나섰다. 지난 7월 베트남 하이퐁에서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을 접견하고 CEO 서밋 기조 연설 참여를 요청하며 공식 초청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주요 기업들이 APEC 정상회의와 CEO 서밋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글로벌 홍보와 민간 외교를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재계의 국제적 위상과 네트워크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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