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출처=통계청]
통계청 [출처=통계청]

통계청이 오는 10월 1일 국무총리 직속 국가데이터처로 승격한다. 인공지능(AI) 시대에 맞춰 공공·민간 데이터를 아우르는 ‘데이터 거버넌스’를 새롭게 구축하고 데이터 활용을 총괄·조정하는 컨트롤타워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국가데이터처 출범이 확정됐다. 1990년 이후 경제부처 산하 외청(外廳)이었던 통계청이 35년 만에 독립 기구로 재편되는 셈이다.

그간 공공데이터는 행정안전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민간데이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각각 관리했지만 활용성 중심의 총괄 권한은 부재했다. 국가데이터처는 부처 간 칸막이를 넘어 데이터 확보·활용을 지휘하는 권한을 갖게 된다.

국가데이터처는 AI가 이해할 수 있는 메타데이터 체계를 마련하는 데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지금까지 공식 통계는 사람이 읽기 편한 표와 문서 위주로  AI가 직접 접근·해석하기에는 제약이 있었다.

국가데이터처는 통계 데이터를 구조화·표준화해 AI가 해석·추론할 수 있는 AI 친화적 메타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범정부 표준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AI가 ‘쓸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민간 데이터 품질 검증 제도도 추진된다. 데이터 신뢰성과 정확성을 검증하는 체계를 통해 AI 학습에 적합한 데이터를 선별·보급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민간 데이터 활용 제약을 줄이고 산업적 확산 기반을 강화하는 효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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