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데이브 더 다이버' 사전 예약 페이지. [출처=탭탭 홈페이지]](https://cdn.ebn.co.kr/news/photo/202509/1680582_697872_2649.png)
넥슨이 인기 게임 2종의 중국 판호(版號, 서비스 허가권)를 획득하면서 종전의 흥행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흥행으로 천문학적인 수익과 함께 충성도가 높은 사용자들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서(NPPA)는 지난 24일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 '메이플스토리: 새로운 페이지' 등 게임 2종에 외자 판호를 발급했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넥슨의 자회사 민트로켓이 개발한 하이브리드 해양 어드벤처 게임이다. 바다를 탐험하면서 수렵한 식재료로 초밥집을 운영하는 독특한 소재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 2023년 6월 PC로 정식 출시되고 같은 해 콘솔로 선보였다.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600만장 이상을 기록했다.
중국 서비스명은 '잠수부 데이브(潜水员戴夫)'다. PC와 모바일로 동시에 출시하며 현재 모바일 버전을 개발 중이다. 현지 퍼블리싱은 중국의 모바일 게임 마켓 탭탭의 모회사인 X.D 네트워크가 맡았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글로벌에서의 인기만큼 중국에서도 초반 흥행이 점쳐지고 있다. 지난 1월 3일 시작한 탭탭 사전 예약에서 77만명이 예약했고, '찜하기'도 75만건을 기록했다.
아직 출시 일정은 미정이지만 넥슨은 모바일 사용이 주류인 중국의 특수성을 감안해 모바일 버전에서도 PC와 동일한 게임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넥슨은 이번에 '메이플스토리: 새로운 페이지'의 판호도 획득했다. 이 게임은 넥슨의 주력 지식재산권(IP)인 메이플스토리를 활용해 중국 게임사 라스타게임즈가 개발하고 있는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이다. 넥슨이 IP를 제공했다. 라스타게임즈가 현지 퍼블리싱도 진행한다.
이번 판호 획득으로 넥슨은 중국 시장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넥슨은 지난해 5월 중국 지역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로 전대미문의 흥행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던파 모바일은 중국 출시 이후 약 4개월 만에 누적 매출 10억달러(약 1조3538억원)를 올렸다. 이 중 중국 매출이 82%인 약 8억2000만달러(약 1조1104억원)에 달했다. 던파 모바일은 누적 매출 10억달러 달성으로 전 세계 모바일 게임 매출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던파의 중국 흥행 성공으로 넥슨은 지난해 중국에서 전년 대비 63% 급증한 1641억1600만엔(약 1조5437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 4462억1100만엔(약 4조1972억원)의 37%에 달하는 규모다. 전체 매출의 44%를 차지한 한국에 이어 매출 비중 2위를 기록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작년 던파 모바일 흥행 사례를 보면 중국은 여전히 대형 시장"이라며 "넥슨이 이번에 판호를 획득한 2종의 게임을 토대로 글로벌에 이어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