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한국사업장이 'GM 슈퍼크루즈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는 모습 [출처=박성호 기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0983_698347_1714.jpg)
GM한국사업장(한국GM)이 국내 최초로 핸즈프리 기능이 적용된 '운전자 보조 시스템' 출시를 출시한다. 끊임없이 철수설에 휘말리고 있는 한국GM은 국내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긴호흡으로 국내 소비자를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GM은 1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오크우드센터에서 'GM 슈퍼크루즈 기자간담회'를 열어 슈퍼크루즈 출시를 알리고, 질의응답 하는 시간을 가졌다.
슈퍼크루즈는 국내 운전자 보조 시스템 중 처음으로 핸즈프리 기능이 적용됐다. 지난 2017년 GM이 북미에서 첫선을 보인 기능으로 북미 지역 누적 주행거리가 8억7700만km에 달하며, 슈퍼크루즈로 인한 직접적 사고는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술은 신호등이 없는 고속도로 및 간선도로에서 활용할 수 있다. 기능을 활성화하면 운전자가 운전대에 손을 올리지 않아도 차량이 스스로 주행한다.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에 따라 주행하며, 앞차 속도가 느리다면 스스로 차선을 변경해 추월하기도 한다. 한국GM 측은 서울 강남~인천 부평 일대 100km를 운전하는 동안 운전자가 핸들을 잡는 빈도가 약 10%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슈퍼크루즈는 운전자가 정면을 응시하고 있을 때만 작동한다. 자율주행 기술이 아닌 레벨 2 수준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으로, 고속도로 탈출 등 동작은 운전자가 직접 운전해야 한다. 운전자 개입이 필요한 상황이 되면 슈퍼크루즈가 음성 등 수단으로 알린다.
한국GM은 해당 시스템을 국내에 도입하기 위해 약 100억원을 투자해 연구개발했다. 지도 반출이 불가능한 한국 특성에 맞춰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가 직접 데이터를 생성했다. 또한, 버스 전용 차선 있고 도로 정체가 빈번한 한국 도로 특성을 반영해 GPS 등을 기술에 연동했다는 설명이다.
슈퍼크루즈는 올해 4분기 출시 예정인 캐딜락 모델에 최초 적용된다. 한국GM은 GMC와 쉐보레 등 향후 GM의 다른 브랜드로의 적용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하승현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기술개발부문 부장은 "한국에 출시하면서 정확성과 신뢰성, 신속성 세 가지를 신경 썼다"면서 "카메라와 라이다, GPS 기반으로 정밀 구현했으며 GPS로 차선 단위 차량 위치도 반영한다. 도로 사정을 모니터링해 고객이 신뢰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또한 분기마다 OTA 정기 업데이트를 통해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GM한국사업장이 'GM 슈퍼크루즈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는 모습 [출처=박성호 기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0983_698349_1734.jpg)
한국GM은 한국이 슈퍼크루즈가 도입되는 세 번째 지역이라며,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본사에서 한국 시장 중요성을 인정해 출시를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채명신 GM 한국사업장 디지털비즈니스 총괄 상무는 "GM이 한국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한국은 자동차 회사 간 경쟁이 심한 지역"이라면서 "한국은 IT 인프라도 좋고, 향상된 기술이 많이 있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판단했다. GM이 한국, 중국 다음으로 슈퍼크루즈 도입 국가로 선정한 건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GM은 신차 부재와 함께 관세 영향으로 인한 철수설까지 휘말리며 난항을 겪고 있다. 1~8월 캐딜락을 제외한 GM 브랜드의 내수 판매량은 1만554대로 전년 동기 대비 38.9% 줄었다.
한국GM은 이번 슈퍼크루즈 출시를 계기로 국내 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고 반전 계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조급하게 판매량에 연연하기보다는 시장과 소비자가 원하는 경쟁력 있는 차량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윤명옥 GM 한국사업장 커뮤니케이션 총괄 및 최고마케팅 책임 전무는 "우리는 경쟁력 있는 차를 제공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면서 "이번 슈퍼크루즈 출시를 계기로 한국 시장을 긴 호흡으로 바라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