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 RS 미드나잇 에디션 [출처=쉐보레]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 RS 미드나잇 에디션 [출처=쉐보레]

한국GM의 핵심 수출 모델인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 판매가 급감하면서, 미국 관세 인하 지연의 여파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의 9월 국내외 판매는 2만372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1% 줄었다.

이 중 수출(선적 기준)은 2만2492대로 39.2% 감소했다. 전체 판매의 95%를 차지하는 수출 실적이 흔들리며, 회사 전체 실적도 큰 폭으로 후퇴한 것이다.

특히 수출 주력 차종인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1만5365대로 전년 동기 대비 35.3% 줄었고, 트레일블레이저는 46.3% 감소한 7127대에 그쳤다.

두 차종이 30~40%대의 하락률을 보인 것은 지난해 여름 노조 파업 이후 처음이다.

자동차 업계는 높은 대미(對美) 관세 부담이 수출 부진의 직접적 원인이라고 본다. 한국산 자동차에 부과되는 관세율이 경쟁국보다 10%포인트가량 높아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관세 인하가 지연될 경우 한국GM의 생산량 감소와 구조조정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GM은 전체 수출의 90% 이상을 미국 시장에 의존하고 있어 타격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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