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양재동 본사 [출처=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 양재동 본사 [출처=현대자동차그룹]

파업을 이어가던 현대자동차그룹 부품 생산 자회사들이 올해 임금 협상 합의에 성공했다. 현대모비스 노조 또한 신임 집행부를 선출해 교섭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힘에 따라 당분간 현대차그룹의 파업 리스크는 해소될 전망이다.

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 부품 생산 자회사 모트라스 및 유니투스 노사는 교섭을 통해 잠정 합의안 마련에 성공했다. 

잠정 합의안은 ▲기본급 8만2000원 인상 ▲성과급 450%+1280만원 ▲통상임금 항목 확대에 따른 상여금 150% 및 귀향비 등을 지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두 회사의 노조는 오는 2일 조합원 투표를 통해 찬반 여부를 결정한다. 업계는 두 자회사 모두 이번 합의안이 과반 이상의 찬성으로 통과할 확률이 높다고 전망한다.

앞서 양측 노조는 주·야간 각각 4시간 파업을 진행하며 사측을 압박해 왔다. 이 영향으로 적시 생산 방식으로 운영하는 현대차·기아의 자동차 생산 라인이 일시적으로 가동 중단을 겪어 파업 리스크가 현실화한 바 있다.

협상 난항을 겪던 현대모비스 노조도 파업을 철회했다. 현대모비스 노조는 1일과 오는 2일 예고했던 파업을 철회하고 2025년 단체 교섭을 잠정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교섭은 신임 집행부를 선출한 뒤, 새롭게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그룹 계열사 대다수가 올해 협상을 마무리 또는 중단했다"면서 "현대차그룹은 당분간 파업 리스크를 해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