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선물세트 시장이 오프라인 매장 중심에서 온라인 기반으로 재편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1086_698462_316.jpg)
명절 선물세트 시장이 오프라인 매장 중심의 전통적 경쟁 구도를 벗어나 PB(자체 브랜드)·AI 맞춤형 등 온라인 기반 전략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명절 선물세트 시장은 고물가와 조기구매 확산이라는 두 가지 흐름이 맞물리고 있다.
이에 대형 유통사들은 명절 특수를 앞두고 자사 PB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며 '가성비 선물' 수요를 선점하는 동시에 AI 추천과 구독 서비스를 결합한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올해 명절 선물세트 구성이 PB(자체 브랜드) 중심으로 더욱 확대되는 추세라고 보고 있다.
이마트는 피코크(PEACOCK), 노브랜드 등 자사 브랜드 상품을 전면에 내세우며 실속형 구성을 강화했고 롯데마트는 '요리하다' GS25는 '유어스(YOUUS)' 브랜드를 중심으로 합리적인 가격대의 선물세트를 다채롭게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몇 년간 대형마트의 PB 선물세트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올해도 유사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I 기반 맞춤형 선물 큐레이션 서비스 확대 경향이 두드러진다. 일부 이커머스 플랫폼은 고객의 구매 이력과 관심 카테고리를 분석해 추천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 모바일 선물 플랫폼은 최근 호텔 숙박권 등 비물리 상품을 잇따라 입점시키며 확장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디지털 선물이 전체 선물 거래의 일정 부분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오프라인 유통사들도 디지털 채널 강화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일부 지점에서 예약 주문 후 점포에서 수령하는 서비스 모델을 시범 운영하고 있고,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명절 시즌을 겨냥한 온라인 사전 주문 페이지를 별도로 마련했다는 내부 언급이 있다.
롯데온과 SSG닷컴은 명절 기획전 일정을 앞당겨 조기 구매 수요를 흡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명절 매출이 오프라인 판촉행사에 집중됐다면 이제는 온라인 예약·AI 추천 등 디지털 채널이 핵심 경쟁 무대가 되고 있다"며 "PB와, 맞춤형 서비스는 단순 명절 상품이 아니라 장기적 고객관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