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 곽동신 회장과 임직원이 2일 한미싱가포르 오픈식에 참석했다. [출처=한미반도체]](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1184_698571_5231.jpg)
한미반도체가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러지의 싱가포르 반도체 공장을 지원하기 위해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마이크론이 10조원 규모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시설 투자에 나선 가운데, 한미반도체가 맞춤형 기술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한미반도체는 싱가포르 우드랜즈 지역에 '한미싱가포르'를 세우고, 전문 엔지니어를 상시 배치해 마이크론의 패키징 장비 운영과 유지보수를 밀착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그간 대만 타이중의 마이크론 공장에는 한미타이완 법인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마이크론은 대만에 이어 싱가포르를 주요 HBM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에서 낸드플래시를 생산 중인 마이크론은 지난 1월 우드랜즈에 70억 달러(약 10조원)를 들여 첨단 패키징 시설을 착공했으며, 2027년부터 HBM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싱가포르는 글로벌파운드리, UMC, ASE, 인피니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VSMC 등 주요 기업들이 집적한 세계적 반도체 허브다. 전 세계 반도체 생산량의 10% 이상, 웨이퍼 생산량의 5%를 차지하며 정부는 2021~2025년까지 180억 달러(약 20조원)를 산업 지원에 투입하고 있다.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은 "한미싱가포르를 통해 숙련된 엔지니어가 마이크론에 최상의 밀착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미반도체는 이번 싱가포르 법인을 포함해 2016년 대만, 2017년 중국, 2023년 베트남 등 총 4곳의 해외 법인을 운영 중이다. 1980년 설립된 한미반도체는 전 세계 320여 고객사를 보유한 반도체 장비 기업으로, HBM 생산용 TC 본더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 또 2002년부터 지적재산권 확보에 주력해 HBM 장비 관련 특허 120여 건을 출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