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생성이미지. [출처=오픈AI]
챗GPT 생성이미지. [출처=오픈AI]

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아 벌초와 성묘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벌과 뱀에 의한 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벌침과 뱀 독에 따른 피해가 단순 상처를 넘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만큼, 올바른 응급처치 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추석 연휴 동안 벌에 쏘여 이송된 환자는 전국적으로 1474명에 달한다. 연휴 기간이 총 25일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하루 평균 59명이 벌에 쏘인 셈이다.

벌독은 단순 통증을 넘어 심한 경우 아낙필락시스(중증 알레르기 반응)를 유발한다. 저혈압, 어지럼증, 전신 두드러기, 호흡곤란 등이 대표적이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문제는 벌에 쏘였을 때 아낙필락시스 발생 여부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검사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응급처치 요령으로는 피부에 박힌 벌침을 신용카드 같은 평평한 물체로 긁어내듯 제거하고, 냉찜질로 부기와 통증을 완화하는 것이 우선이다. 

전신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또한 벌을 자극할 수 있는 향수 사용을 피하고, 알레르기 병력이 있는 경우 에피네프린 자가주사기를 지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예방을 위해서는 밝은색 옷 착용이 효과적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조사에 따르면 벌은 검은색을 가장 강하게 인식해 공격성을 높이는데, 이는 곰·오소리 등 벌의 천적 색깔이 어둡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뱀에 물려 구급출동한 건수는 816건으로 집계됐다. 사고 장소는 밭(33.8%)이 가장 많았고, 이어 집 마당(17.2%), 길가(8.2%), 산(6.1%) 순이었다. 피해자의 80% 이상이 51세 이상 중·장년층이었다.

문제는 잘못된 응급처치로 상태가 악화된 사례도 적지 않다는 점이다. 소방청은 뱀에 물린 뒤 부위를 꽉 묶거나, 독 여부를 확인하려 뱀을 잡거나, 입으로 독을 빨아내는 등의 잘못된 처치가 50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런 방법은 피부괴사나 2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올바른 응급처치 요령은 우선 뱀에 물린 즉시 그 자리를 벗어난다. 이후 119에 신고 후 반지, 시계 등 착용물을 제거한 뒤 가능하다면 깨끗한 물로 상처 부위를 씻는다. 물린 부위에서 2~3cm 위를 가볍게 압박할 수 있도록 붕대나 손수건을 감되, 혈액순환을 막을 정도로 세게 묶지 않는다.

추석 연휴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기, 벌과 뱀에 의한 사고는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올바른 응급처치법을 기억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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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벌 #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