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Chat GPT]](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1276_698672_2456.png)
국내 철강사들이 수출 시장에서 갈 길을 잃고 있다.
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7월 철강 수출량은 18만8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6% 감소했다. 8월 수출량도 15만5000톤으로 28.7% 줄며 부진을 이어갔다.
특히 50% 고율 관세가 적용된 대미 수출 감소가 두드러진다.
7월 대미 철강 수출은 19만4000톤으로 1년 6개월 만에 20만톤 아래로 떨어졌다. 수출액은 2억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이어 8월에는 2억2000만 달러(36.6%↓), 9월에는 2억 달러(14.7%↓)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미국 내 철강 가격이 정체와 하락을 반복하면서 수출품의 수익성 악화도 불가피하다.
강관업계 피해가 클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2024년 기준 국내 강관 출하량 중 미국 수출 비중은 23.9%에 달하며, 유정용강관과 송유관의 대미 의존도는 각각 97.8%, 78.2%에 이른다.
전방산업도 긴장하고 있다. 자동차·가전 등 철강소재 의존도가 높은 산업은 원가 부담이 커지고, 철강사에 대한 가격 인하 압박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여기에 일본제철의 현지 생산 확대도 새로운 변수다.
일본제철은 지난 6월 미국 US스틸을 인수하며 연간 조강 생산 능력을 5782만톤으로 끌어올려 세계 3위에 올랐다. 회사는 대규모 설비 투자를 통해 미국 내 생산량을 추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결국 미국 시장은 일본이, 세계 시장은 중국이 장악하는 구도로 국내 철강업계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으로 국내 기업들이 현지 투자 압박을 받고 있다”며 “향후 한미 통상 협상 결과와 글로벌 보호무역 기조가 업계 판도를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