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8일 (왼쪽부터)윤정원 AWS 공공부문 대표,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김광수 서울대학교병원 융합의학과 교수, 정권호 JNPMEDI 대표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진운용 기자]
지난 4월 18일 (왼쪽부터)윤정원 AWS 공공부문 대표,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김광수 서울대학교병원 융합의학과 교수, 정권호 JNPMEDI 대표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진운용 기자]

일론 머스크도 견제하는 한국 토종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글로벌 빅테크들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최근 아마존, AMD 등으로부터 620억원 규모의 자금을 수혈받은 업스테이지는 올 연말까지 1000억 매개변수(파라미터)를 갖춘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하고, 자체 언어모델 ‘솔라’와 문서 처리 솔루션 등 핵심 AI 제품군의 기술을 고도화해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빅테크의 투자, 세계 시장 도약의 발판

7일 AI 업계에 따르면 업스테이지는 지난달 한국산업은행이 리드하고 아마존, AMD 등 글로벌 기업이 새롭게 합류한 62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써 업스테이지의 누적 투자금은 2000억원 규모로 확대됐으며, 국내 AI 소프트웨어 기업 중 최대 수준의 투자 유치로 유니콘 기업 등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번 투자는 단순한 자금 확보를 넘어, 업스테이지의 기술력과 사업 실행력이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아마존웹서비스(AWS)와는 미국 및 아태지역 AI 혁신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업스테이지는 AWS의 인프라를 활용해 AI 모델을 고도화하고, 아마존 베드록 마켓플레이스 등을 통해 모델 공급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솔라'와 '도큐먼트 AI' 결합, 기술력으로 승부

[출처=업스테이지]
[출처=업스테이지]

업스테이지의 핵심 경쟁력은 자체 개발한 LLM ‘솔라’와 광학문자인식(OCR) 솔루션 ‘도큐먼트 AI’의 시너지에서 나온다. ‘도큐먼트 AI’는 금융권에 가장 먼저 공급될 만큼 높은 정확도를 자랑하며, 다양한 문서에서 정보를 정밀하게 추출한다.

업스테이지는 이 기술을 ‘솔라’와 결합해 AI 모델의 가장 큰 약점인 환각(할루시네이션) 현상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문서에서 추출한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답변을 생성하는 구조로, 신뢰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기업 시장에서 큰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1000억 파라미터 LLM 개발, 'K-AI'의 미래를 열다

업스테이지는 올 연말까지 현재 ‘솔라 프로 2’(310억개)의 3배가 넘는 1000억개 매개변수 규모의 차세대 LLM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에서는 금융, 법률, 제조 등 산업별 특화 모델을 개발하고, 내년 하반기부터는 멀티모달 기능을 포함해 아세안 및 중동 지역까지 지원하는 거대 AI 모델을 선보이는 것이 목표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아마존, AMD 등이 합류한 글로벌 투자 유치는 업스테이지의 글로벌 AI 무대 도약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자체 AI 모델과 솔루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을 주도해 경쟁력 있는 ‘K-AI’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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