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립닷컴(Trip.com)이 추석 황금연휴를 맞이해 자사 예약 데이터를 토대로 여행 수요와 소비 패턴을 분석한 주요 트렌드를 발표했다. [출처=트립닷컴]
트립닷컴(Trip.com)이 추석 황금연휴를 맞이해 자사 예약 데이터를 토대로 여행 수요와 소비 패턴을 분석한 주요 트렌드를 발표했다. [출처=트립닷컴]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한국 여행시장이 양방향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해외로 떠나는 내국인의 수요와,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동시에 늘어나면서 국내외 여행시장이 전례 없는 활기를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6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온라인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Trip.com)은 최근 자사 예약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주요 여행 트렌드를 발표했다.

이번 추석 연휴는 최장 10일간 이어지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긴 황금연휴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여행 업계 전반에서 ‘연휴 특수’ 기대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트립닷컴 데이터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해외로 떠나는 한국인 여행객은 전년 대비 약 80% 증가했다. 특히 항공 예약의 62%가 일본과 동남아시아 주요국 등 단거리 노선에 집중되며 단거리 여행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일본의 오사카, 도쿄 등 주요 도시와 태국 방콕, 베트남 다낭 등은 이미 예약이 조기 마감되는 등 흥행 열기를 입증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올해 긴 연휴를 맞아 가족 단위 여행객이 크게 늘었고 환율, 물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즐길 수 있는 효율적인 여행지가 선호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방한 수요도 크게 늘었다. 중국, 일본,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 주요국에서 한국행 예약이 급증한 가운데 호주(84%)와 인도네시아(63%)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캐나다는 세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한국 관광의 인기가 북미 등 장거리 시장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는 한국이 더 이상 ‘인근 국가 여행객만 찾는 단거리 관광지’가 아닌, 글로벌 시장에서 장거리 여행객까지 끌어들이는 세계적 관광지로 도약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 다른 여행업계 관계자는 “K-팝, K-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 확산과 함께 한국의 쇼핑, 미식, 문화 인프라가 외국인 관광객 유입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립닷컴이 발표한 글로벌 인기 여행 도시 순위에서도 한국의 존재감은 뚜렷했다. 골든위크 기간(9월 27일~10월 8일 기준) 세계 여행 도시 톱10에서 서울은 3위, 제주는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은 오사카, 도쿄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아시아 대표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K-팝 공연, K-드라마 촬영지 투어, 쇼핑과 미식, 나이트라이프를 아우르는 ‘복합 관광지’로 성장한 결과다.

제주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힐링·레저 수요를 기반으로 글로벌 휴양지로 도약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서울과 제주의 글로벌 인기 도약은 한국 관광이 단순한 지역적 매력을 넘어 세계 여행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라며 “이번 연휴를 기점으로 한국 관광 산업 전반의 성장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종민 트립닷컴 한국 지사장은 “추석 연휴 기간 한국인 여행객들의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동시에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크게 증가하면서, 한국 여행시장이 양방향에서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과 제주의 글로벌 인기 도약은 한국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 여행자들에게 점차 매력적인 목적지로 각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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