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1700_699158_4341.jpg)
긴 황금연휴가 끝나자마자 기업공개(IPO) 시장이 빠르게 기지개를 켜고 있다. 침묵하던 공모 시장이 다시 북적이며 'IPO 랠리'에 시동을 거는 분위기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 주(13∼17일) 총 4개 기업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가장 먼저 인공지능(AI) 기술기업 노타가 14∼20일 5거래일 동안 수요예측에 나선다. 공모희망가는 7600∼9100원이다. 이어 과학 장비·부품 기업 비츠로넥스텍(5900∼6900원), 환경시험 장비 전문 이노테크(1만2900∼1만4700원)가 16∼22일, 초정밀 광학시스템 기업 그린광학(1만4000∼1만6000원)이 17∼23일 각각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지난달 중순 이후 황금연휴 전까지 IPO 일정이 사실상 전무할 만큼 한산했지만, 연휴 이후 상장 대기 기업들이 일제히 공모 절차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시장 관심은 3분기 뜨거웠던 IPO 열기가 4분기까지 이어질지 여부에 쏠린다.
유진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지난 3분기(7∼9월)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 16개 기업 중 93.8%가 공모가 밴드 상단에서 공모가를 확정했다. 그래피를 제외한 15곳 모두 희망밴드 최고가로 가격이 결정됐다.
대표적으로 하반기 ‘대어’로 꼽힌 대한조선은 공모가 밴드(4만2000∼5만원) 상단인 5만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고,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85% 가까이 상승하며 성공적인 데뷔를 치렀다.
빅데이터 기반 AI 기업 에스투더블유(S2W)도 새 IPO 제도 시행 후 첫 수요예측 기업으로 주목받았다. 기관 의무보유 비율이 강화된 새 제도 속에서도 밴드 상단(1만3200원)에 공모가를 확정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공모가가 밴드 상단에서 결정된 비율은 1분기 65.2%에서 2분기 88.9%, 3분기 90%대로 상승하며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1∼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상단 확정 비율은 81.5%에 달한다.
상장 기대주들도 잇따라 등장하면서 연말 IPO 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한층 고조되고 있다.
명인제약은 4분기 첫날인 지난 1일 상장해 공모가(5만8000원)의 두 배를 훌쩍 넘는 12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어 ‘아기상어’ IP(지식재산권)로 유명한 더핑크퐁컴퍼니, 바이오 연구개발기업 에임드바이오 등이 연내 상장을 목표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아직 상장 일정을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케이뱅크를 비롯해 SK에코플랜트, CJ올리브영, 현대오일뱅크, 야놀자 등 대형 기업들도 강세장에 힘입어 상장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