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사진 왼쪽)은 10일 베이징에서 런홍빈(任鴻斌) CCPIT(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회장을 만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출처=대한상공회의소 ]](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1735_699209_3759.jpg)
재계가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2025 APEC KOREA)'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주요 기업들은 각국 주요 인사들과의 협력 채널을 강화하는가 하면, 현장 홍보와 지원 활동으로 행사 성공에 힘을 보태고 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은 APEC 행사의 성공 개최와 한중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지난 10~12일 중국을 방문했다.
이번 방중은 차기 APEC 의장국인 중국 정부와 경제계의 협조를 구하고,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을 계기로 양국 간 협력 기반을 한층 공고히 하기 위한 목적이다.
최 회장은 10일 베이징에서 허리펑(何立峰) 중국 국무원 부총리, 런홍빈(任鴻斌)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회장 등 주요 인사들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한중 경제협력의 현황을 점검하고, 민간 기업 간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CCPIT는 중국 내 최대 무역·투자 촉진 기관으로, 내년 APEC의 주관 기관이다. 런홍빈 회장이 이끄는 100여 명 규모의 중국 기업 대표단이 이번 CEO 서밋에 참석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CCPIT는 오랜 기간 한중 경제협력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해 왔다"며 "런 회장이 이끄는 대표단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APEC CEO 서밋은 인공지능(AI)·반도체, 탄소중립·에너지전환, 글로벌 공급망 등 다양한 의제를 아우르는 만큼, 양국 기업의 협력 기회를 넓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베이징 일정을 마친 뒤 상하이로 이동해 천지닝(陳吉寧) 상하이 당서기와 면담했다. 이어 제37회 상하이시 시장 국제 기업가 자문회의(IBLAC)에 참석해 각국 비즈니스 리더들에게 경주 APEC CEO 서밋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LG가 경주 시내버스에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알리는 래핑광고를 하고있다. [출처=LG]](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1735_699210_3831.jpg)
LG는 '달리는 APEC 홍보대사'로 성공 개최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경주 시내버스 70대에 APEC 홍보 래핑 광고를 진행 중이다. 해당 버스들은 첨성대, 천마총, 황리단길, 동궁과 월지 등 주요 관광지를 순회하고 있다.
LG는 지난 8월 민간기업 중 처음으로 '2025년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과 홍보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후 뉴욕 타임스스퀘어, 런던 피카딜리광장, 서울 광화문과 명동 등 세계 주요 거점의 7개 대형 전광판에 공식 홍보영상을 송출하며 글로벌 홍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계열사들도 저마다의 방식으로 행사 지원에 나선다. ㈜LG와 LG전자는 APEC 부대행사인 ‘2025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GITC)’를 공동 개최한다. 이 행사는 장애청소년들의 디지털 역량을 높이고, 진학·취업 등 사회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국제 IT 대회다.
LG생활건강은 APEC 공식 협찬사로 참여해 울릉도 먹는 샘물 브랜드 ‘울림워터’ 9만6000병을 행사 기간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대규모 인파에 대비해 경주시 주요 시설에 통신 장비를 확충하고, 전용 상황실을 운영한다.
LG 관계자는 "2025년 APEC 정상회의는 세계 각국 정상과 귀빈에게 LG를 알릴 중요한 기회"라며 "다양한 지원 활동을 통해 성공적인 개최에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