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로젯 [출처=JW중외제약]](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1767_699244_623.jpg)
JW중외제약이 개발한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리바로젯’이 당뇨병을 동반한 환자군에서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LDL-C) 수치를 유의하게 개선한 것으로 확인됐다.
JW중외제약은 13일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 연구팀이 진행 중인 ‘VICTORY Study’ 중간 결과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연구는 이상지질혈증 환자 1400명을 대상으로 리바로젯 장기 복용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다기관 연구다.
리바로젯은 이상지질혈증 치료 성분인 피타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복합제로, 국내에서 처음 개발된 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 기반 개량신약이다. 피타바스타틴은 강력한 LDL-C 저하 효과와 낮은 당뇨 유발 위험으로 주목받는 스타틴 계열 약물이며, 에제티미브는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하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이번 중간 분석은 지난달 서울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대한당뇨병학회 추계 국제학술대회(ICDM 2025)에서 포스터 발표로 공개됐다. 연구에는 국내 이상지질혈증 환자 824명이 참여했으며, 이 중 제2형 당뇨병 환자 408명, 비당뇨병 환자 416명이 포함됐다.
결과에 따르면 당뇨병 동반 환자군의 LDL-C 중간값은 복용 전 134㎎/dL에서 48주 후 66㎎/dL로 감소했다. 비당뇨병 환자군도 159㎎/dL에서 76㎎/dL로 개선돼, 당뇨병 유무와 관계없이 LDL-C를 효과적으로 낮췄다. 이는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다.
또한 심혈관질환 위험因자로 꼽히는 작은 밀도 저밀도지단백(sd-LDL-C) 수치 역시 개선됐다. 당뇨병 동반 환자군은 복용 전 41.45㎎/dL에서 24주 후 23.62㎎/dL로, 비당뇨병 환자군은 47.00㎎/dL에서 25.54㎎/dL로 감소했다.
특히 리바로젯 복용 기간 동안 공복혈당(FPG) 수치의 유의한 변화가 관찰되지 않아 당뇨병 환자에서도 혈당 안전성이 확보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일부 스타틴 계열 약물에서 보고된 혈당 상승 부작용과 대비되는 결과다.
임수 교수는 “국내 당뇨병 환자의 약 86%가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하고 있어 sd-LDL-C 관리가 중요하다”며 “리바로젯은 LDL-C를 강력하게 낮추는 동시에 혈당 안정성을 유지해, 당뇨병 환자 지질 치료의 새로운 근거를 제시한 의미 있는 연구”라고 평가했다.
JW중외제약은 이번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리바로젯의 장기적 임상 데이터를 추가 확보하고 실제 진료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근거를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리바로젯은 당뇨병 환자들의 치료 부담을 줄이고 안전한 이상지질혈증 관리에 기여할 수 있는 약물”이라며 “앞으로도 환자 맞춤형 치료 데이터를 축적해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신뢰받는 치료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