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민홍철 의원실]](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1879_699373_5733.jpg)
최근 5년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관리하는 임대주택 단지에서 2000건이 넘는 사건·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입주민과 단지 근로자 간 갈등이 전체의 절반을 훌쩍 넘으며, 입주민 간 다툼보다 더 빈번한 것으로 분석됐다.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의원(더불어민주당·경남 김해갑)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 6월까지 최근 5년간 LH 임대주택 단지 내에서 발생한 사건·사고는 총 203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 평균 1.2건꼴로 사건이 발생한 셈이다.
이 중 입주민과 단지 근로자 간 갈등이 1203건(약 59%)으로 가장 많았으며, 입주민 간 갈등(약 830건)보다 훨씬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단지 내 청소, 시설관리, 경비 등 근로자와 입주민 간의 마찰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사건 유형을 보면, 음주 상태에서 단지 내에서 고성과 폭언을 일삼거나, 제지 과정에서 근로자에게 폭행·폭언을 가하는 사례 등이 보고됐다.
일부 사례에서는 입주민의 폭언으로 인해 근로자가 정신적 충격을 받아 퇴사하거나, 경찰이 출동하는 등 사회적 문제로 번지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은 단지 근로자의 안전한 근무 환경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민홍철 의원은 "이제는 임대주택 단지를 단순한 주거 공간으로 보는 것을 넘어, '안전 공동체'로 관리해야"한다며 "입주민 보호뿐 아니라 단지 근로자의 권익 보장을 제도화할 수 있는 구체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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