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삼성금거래소]
[출처=삼성금거래소]

국제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4100달러를 돌파했다.

13일(미 동부시간) 금 현물 가격은 한때 온스당 4131.29달러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 역시 3.4% 급등한 온스당 4135.50달러에 마감했다. 올해 들어 금값 상승률은 57%에 달한다.

은 가격 또한 급등했다. 이날 은은 온스당 52.5070달러를 기록하며, 1980년 1월 ‘은 파동(Silver Thursday)’ 당시의 고점을 넘어섰다.

블룸버그는 런던에서 발생한 대규모 공매도 압박이 안전자산 수요 급증과 맞물리며 은 가격 상승세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은 시장은 유동성이 낮고 금 시장보다 약 9배 규모가 작아 가격 변동성이 훨씬 크다”며 “중앙은행의 은 매입 수요가 없다면, 투자금 유입이 일시적으로 줄어드는 것만으로도 최근 급등세를 주도한 공급 부족 현상이 완화되면서 급격한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지정학적 긴장, 고평가된 주식시장, 금리 하락 등 복합적인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자들이 금과 은으로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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