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동 현대ADM바이오 대표이사가 1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가짜내성 치료제 ‘페니트리움의 류마티스 관절염 연구결과’ 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출처=임서아 기자]
조원동 현대ADM바이오 대표이사가 1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가짜내성 치료제 ‘페니트리움의 류마티스 관절염 연구결과’ 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출처=임서아 기자]

“페니트리움은 단순한 증상 억제제가 아니라 질환의 병리 구조 자체를 제거함으로써 부작용 없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구조 기반 혁신 신약입니다.”(조원동 현대ADM바이오 대표이사)

현대ADM바이오와 모회사 현대바이오사이언스가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가짜내성(pseudo-resistance) 치료제 ‘페니트리움의 류마티스 관절염 연구결과’ 발표회를 공동 개최했다. 

이번 발표는 오는 22일부터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AACR-NCI-EORTC 국제학술대회’에서 페니트리움의 ‘가짜내성 제거 기전’을 다룬 논문 초록을 공개하기에 앞서 실험 결과를 국내에 선공개하는 것이다.

현대ADM바이오와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범용 항암·항바이러스제 연구를 통해 질병의 ‘공통 병리축’을 규명하고자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발표는 그 연장선으로 자가면역질환(류마티스 관절염·다발성경화증) 모델에서도 동일한 병리기전이 작동함을 입증한 연구다. 

핵심은 바로 ‘가짜내성’이라는 개념이다. 이는 유전자 변이에 의한 내성과 달리 비정상적으로 경직된 세포외기질(ECM)이 약물이나 면역세포의 접근을 물리적으로 차단해 ‘약물이 듣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을 뜻한다. 즉, 약의 문제가 아니라 ‘약이 통하지 않는 환경’의 문제란 주장이다.

진근우 현대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는 “암 같은 경우에는 기존의 치료법은 암 세포를 어떻게 하면 사멸시킬까가 관심의 주제였다고 한다면 이제 페니트리움은 그 암 자체가 아니라 그 주변에 있는 조직을 공략하는 데 관심을 갖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류마티스 관절염이 염증의 질환이 아니라 그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세포와 그 조직의 문제라는 관점으로 바라보게 되면 본질이 달라지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현대ADM과 현대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페니트리움은 면역을 억제하는 방식이 아닌, 염증을 지속시키는 병리적 구조인 섬유아세포(CAF)와 세포외기질(ECM)을 제거하는 새로운 구조 기반 치료 전략이다.

면역 기능을 그대로 유지한 채 질환의 병리 구조만을 제거함으로써 감염 위험, 백신 반응 저하, 장기 복용 부작용 등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현대ADM은 이번 류마티스 관절염 전임상에서 페니트리움은 단독 투여만으로도 기존 면역억제 치료제보다 더 강한 염증 억제 효과를 나타냈으며 기존 면역억제 치료제(MTX)와 병용 투여한 일부 실험군에서는 관해(remission) 수준에 도달하는 반응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조원동 현대ADM바이오 대표이사는 “페니트리움 연구의 기존 대상 질환은 암이었지만 류마티스관절염과 다발성경화증 등 자가면역질환으로 그 대상이 달라졌다”라며 “암과 자가면역질환은 면역이라는 측면에서 같은 궤도의 양 극단에 있는 질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페니트리움은 단순한 항암제나 면역억제제가 아니라 질병의 근본 환경을 복원하는 신개념 치료제”라며 “페니트리움을 암과 류마티스 등 다양한 난치성 질환의 공통 병리를 해결하는 플랫폼 신약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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