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호남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된 서삼석 지명직 최고위원이 지난 8월 초 전남 무안군 전남도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2087_699596_3322.jpg)
국내 고속도로 휴게소의 대표 간식 ‘소떡소떡’과 ‘호두과자’의 원재료 대부분이 수입산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주요 휴게소 운영기업들이 뒤늦게 농어촌 상생협력기금 출연에 나서며 책임 경영 강화에 나선다.
1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SPC·SK에너지·풀무원·코오롱엘에스아이 등 5개 기업은 농어촌 상생협력기금에 총 5970만원을 출연했다.
기업별로는 △SPC 2000만원 △풀무원 1710만원 △SK에너지 1000만원 △CJ프레시웨이 917만5000원(현금 300만원·현물 617만5000원) △코오롱엘에스아이 300만원 순이며, 특히 SPC를 포함한 3개사는 이번이 첫 기금 참여다.
농어촌 상생협력기금은 FTA(자유무역협정) 체결로 피해를 입은 농어업과 농촌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7년 조성된 민간 자발 출연 기금이다. 올해 8월 기준 민간 224개 기업과 공공기관 134곳이 참여해 누적액은 2780억원을 넘어섰다.
휴게소 식품의 수입 의존도는 심각한 수준이다.
서 의원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휴게소 대표 메뉴인 호두과자와 우동의 원재료(호두·면)는 100% 수입산, ‘소떡소떡’의 떡과 어묵도 99%의 휴게소에서 수입산을 사용했다. 맥반석 오징어의 국산 사용 비율 역시 2013년 95%에서 지난해 12%로 급감했다.
서 의원은 “농어촌 상생 협력을 위해 자발적으로 기금을 출연해준 CJ프레시웨이, SPC, SK에너지, 풀무원, 코오롱엘에스아이 등 5대 주요기업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앞으로도 수출입 기업뿐만 아니라 국내외 농수축산물 유통 및 가공으로 수익을 얻는 기업들 또한 농어촌 상생기금을 출연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휴게시설 평가항목에 ‘국내산 농축수산물 활성화 지표’를 신설해 국산 원재료를 사용하는 업체에 가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또 전국 휴게소 인기 메뉴를 기반으로 국내산 농산물 활용 간편식 상품화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동시에 지역 농가와의 상생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