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중국 시장 진출 본격화…BGF리테일·UBAY 전략적 업무협약 체결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중국 최대 수입 유통사 닝싱 유베이(Ningshing UBAY)와 손잡고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최근 중국인 무비자 입국 한시적 허용 등 한중 교류 확대 흐름에 맞춰 CU의 PB(자체 브랜드) 상품을 중국 온·오프라인 유통망에 선보이는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BGF리테일은 전날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민승배 대표이사와 UBAY 스천자(Shi Chenjia) CEO가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CU는 중국 온라인 커머스 채널에 전용관을 개설하고 라이브커머스·SNS·인플루언서 협업 등 뉴미디어 마케팅을 추진해 현지 소비자에게 CU PB 상품을 본격 소개할 예정이다.

양사는 중국 주요 유통사 입점과 함께 1·2선 도시를 중심으로 팝업스토어를 열어 오프라인 수출의 교두보도 확보할 계획이다.

중국 현지에서 UBAY는 2014년 저장성 닝보시에 설립된 중국 최대 수입 유통사로, 식품·뷰티·가전 등 국내외 프리미엄 제품을 중국 본토로 수입해 브랜드 매니지먼트를 수행하고 있다.

온라인 유통 및 콘텐츠 마케팅에 강점을 가진 UBAY는 CU 전용 온라인몰 개설과 SNS 확산형 마케팅을 주도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상품 수출을 넘어 국내 중소협력사와의 상생 모델로도 의미가 있다.

실제 BGF리테일은 지난해 일본 돈키호테에 CU 매대를 설치해 PB상품을 선보인 데 이어 미국·중국·영국·네덜란드·몽골·베트남 등 20여 개국으로 수출망을 확장하고 있다.

CU의 해외 수출액은 2024년 8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올해 1000만 달러 돌파가 유력하다. 향후 5년 내 5000만 달러 수출 달성을 목표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민승배 BGF리테일 대표이사는 “양사간 장기협력, 상호보완, 상생의 원칙 아래 각자의 핵심 역량을 결합해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K-편의점 대표주자로서 여러 국가에 CU와 산하 브랜드를 알리고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계속 창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