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일 대웅제약 본사에서 사우디·한국 보건 당국 및 대웅제약 관계자들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출처=대웅제약]](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2478_700030_5121.jpg)
대웅제약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혁신 신약 도입, 연구개발(R&D) 및 생산 투자 등을 통한 바이오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중동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대웅제약은 지난달 사우디 보건부 칼리드 알부라이칸(Khalid Alburaikan) 차관과 사라 아레프(Sarah Aref) 전략협력국장 등 정부 관계자들이 서울 삼성동 본사를 방문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만남에는 한국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도 참석해 한-사우디 간 제약·바이오 산업 협력 방안이 폭넓게 논의됐다.
이번 논의는 사우디의 제약·바이오 산업 현황과 발전 전략을 공유하고, 대웅제약의 글로벌 진출 경험과 신약 개발 역량을 토대로 상호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우디는 중동 최대 규모인 130억 달러(약 18조원) 제약 시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190억 달러(약 26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최근 정부 차원에서 바이오 제조 역량 강화와 의약품 자급화를 적극 추진 중이다.
대웅제약은 지난 1월 사우디 시장에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를 출시한 데 이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와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 등 혁신 신약의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이번 협의를 통해 현지 임상연구, 품목 허가, 생산기지 구축 등 다양한 협력 가능성이 논의됐다.
회사는 단순한 제품 수출을 넘어 사우디 내 연구개발 협력 및 투자 유치를 통해 현지 바이오 생태계 육성에 기여하는 중장기적 협력 모델을 구상 중이다. 오는 10월에는 ‘사우디 글로벌 헬스 전시회(Global Health Exhibition)’에 공식 초청받아 참가하며, 연말에는 중동 의료진 대상 메디컬 에스테틱 교육 프로그램 ‘NMC MENA’를 사우디에서 처음 개최할 예정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사우디의 산업 비전과 대웅제약의 글로벌 협력 방향성이 일치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장기적 협력을 통해 사우디 바이오 산업 발전과 현지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