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출처=연합 ]](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2938_700541_432.jpg)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21일 삼성생명의 회계 방침을 정해 질의회신 방식으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찬진 원장은 국제기준 회계방식으로 조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삼성생명 일탈회계와 관련해 금감원이 명확한 입장을 취하지 않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김남근 의원의 지적에 "일탈회계 관련 부분은 국제회계기준에 맞게 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내부 조율이 된 상태"라며 이같이 답했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의 계약자지분조정 처리를 하지 않는 쪽으로 당국이 처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삼성생명은 1980~1990년대 유배당 보험 상품을 판매하며 가입자들이 납입한 돈으로 삼성전자 지분 8.51%를 매수했다.
삼성생명은 계약자에게 돌아갈 배당금을 재무제표상 '보험부채'로 잡지 않고 '계약자지분조정'이란 부채 항목으로 분류해왔는데, 금감원은 새 보험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둔 2022년 말 이러한 방식으로 분류를 예외적으로 인정했다. 시민사회에서는 일탈회계라고 하지만 당국에서는 예외 조항이라고 지칭한다.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 없다'는 삼성생명의 주장을 받아들여 당국이 조정한 것이다. IFRS17 규정 조항을 활용했다는 게 당국 측의 설명이다.
시민사회 등은 국제회계기준에 맞춰 회계 처리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내비치고 있다. 이찬진 원장도 이 부분을 살펴보겠다고 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보험업계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삼성생명 이슈 처리와 관련해 시간을 끌거나 임시로 봉합하기보다는 이번 기회에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