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원신공영주차장 지하에 비명인식 비상벨이 설치돼 있다. [출처=관악구]](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3055_700678_4446.jpg)
서울 관악구가 비명을 자동으로 인식해 경찰 신고와 사이렌이 동시에 작동하는 인공지능(AI) 기반 ‘비명인식 비상벨’을 지하공영주차장에 설치했다.
서울 관악구는 21일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서울시 최초로 지하공영주차장에 ‘비명인식 비상벨’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장치는 서울시 ‘안심장비 지원사업’ 공모에 관악구가 선정된 뒤 설치된 것으로, 주택가 밀집 지역에 위치한 삼성동 원신공영주차장에 지난달 처음 도입됐다.
비상벨은 AI 음성 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사람 살려”, “도와주세요” 등 구조 요청성 문구나 비명 소리를 인식하면 자동으로 비상벨이 울리며 경찰 출동을 알리는 음성과 함께 사이렌이 작동한다. 이를 통해 가해자의 도주를 방지하고 주변의 즉각적인 주의를 유도한다.
또한 비상벨이 작동되면 관악구시설관리공단 관제실과 실시간으로 음성통화가 연결돼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한 경찰 신고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관악구는 주거 안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안심장비 보급도 병행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아파트가 아닌 일반 주택 거주자 중 전세(주택) 환산가액 2억5천만원 이하 가구다. 지원 품목은 ▲문 열림 감지장치 ▲창문 잠금장치 ▲현관문 안전고리 등으로, 범죄 사전 예방과 주거 안정성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주민들의 불안을 덜고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구민 수요를 반영한 안심장비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며 “관악을 ‘범죄 없는 안전도시’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