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S 2025 코엑스 A홀 고성엔지니어링 부스에서 AI 드론이 비행하며 내부를 탐색하는 모습. [출처=고성엔지니어링]
KES 2025 코엑스 A홀 고성엔지니어링 부스에서 AI 드론이 비행하며 내부를 탐색하는 모습. [출처=고성엔지니어링]

로봇 SI·AI 솔루션 전문기업 고성엔지니어링은 국내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한국전자전(KES 2025)에서 차세대 AX(AI Transformation) 기술을 공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전시를 통해 오프라인 환경에서도 완전 자율 제어가 가능한 ‘AI 드론’을 선보이며 글로벌 기술력 과시와 동시에 상용화 청사진을 제시했다.

고성엔지니어링은 AI 전문기업 DDE와 협력해 AI 드론·MOMA 로봇·스마트체어가 상호 작용하는 ‘ON Device Swarm AI(자율 군집 AI)’ 콘셉트를 구현했다.

외부에서 사용자가 음성으로 "실내 공간을 탐색하라"고 명령하면 드론이 화재를 감지하고, 데이터가 공유된 MOMA 로봇이 소화기를 운반해 화재를 진화시킨다. 이후 스마트체어 사용자가 안전하게 실내에 진입하는 구조다.

이 시스템은 사람의 음성 명령을 기반으로 인지·판단·실행하는 VLA(Vision-Language-Action) 모델을 완전 구현한 점에서 기술적 의미가 크다.

회사 관계자는 "해당 드론은 아웃도어용보다 작은 실내용 AI 드론으로 세팅됐다"며 "관람객 안전을 위해 지정된 구역에서 자율비행을 시연했다"고 말했다.

또 "GPS 신호 없이 비전 카메라만으로 사물을 인식하고, 자가 생성한 좌표를 기반으로 완전 자율 비행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DDE로부터 확보한 ‘GPS-Denied’ 등 다수의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고성엔지니어링은 이미 해당 기술의 국내 및 아시아 지역 사업 권한을 확보했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실제 상용 수준의 성능을 입증했다. 향후 오프라인 AI 기반 아웃도어 환경에서도 성능을 확장할 계획이다.

AI 드론 기술은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룩셈부르크 산업계 주요 인사들은 23일 KES 부스를 방문해 기술 시연을 직접 참관할 예정이다.

시찰단은 △룩셈부르크 산업연맹(FEDIL) 알렉스 슈만 부회장 △데이터 인프라 공기업 룩스코넥트(LuxConnect) 폴 콘스부룩 CEO △현지 유력 언론사 RTL 크리스토프 구센 CEO 등으로 구성됐다.

최창신 고성엔지니어링 대표는 "당사는 자동화 설비와 로봇 시스템 통합에서 출발해 올해 초부터 모빌리티 분야와 AI 드론 기술 확보에 주력해왔다"며 "AI 드론은 글로벌 안보의 핵심 기술로, 향후 방산 부문에서도 폭넓게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32조원 규모로 성장할 글로벌 드론 시장에 맞춰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군용 드론 시장 규모는 158억 달러(약 22조 6098억 원)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대비 3.74% 성장한 수치다.

향후 5년간 연평균 약 7.6% 성장해 2030년에는 228억 달러(약 32조 6411억 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인공지능·자율주행·군집 기술 발전과 글로벌 국방 예산 증가, ISR(정보·감시·정찰) 수요 확대로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성엔지니어링은 2023년 타임폴리오자산운용으로부터 15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어 2024년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IPO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AI 기반 로봇·모빌리티 기술 확대를 바탕으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추진, 2027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