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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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2025년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올렸지만 순이익은 오히려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22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281억 달러(약 40조2616억원)의 매출과 주당 순이익 0.50달러(약 716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예상치 263억7000만 달러를 상회했으나 주당 순이익은 기대치 0.54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총 이익률은 18%로 시장 예상치 17.5%를 웃돌았다.

이번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1·2분기 연속 감소세를 끊고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 특히 자동차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200억 달러에서 212억 달러로 6%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테슬라는 앞서 3분기 차량 인도량이 전년 대비 7%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는 미국 내 전기차 세제 혜택 종료를 앞둔 소비자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줄어든 13억7000만 달러에 그쳤다. 테슬라는 관세 부담 증가, 구조조정 비용 확대, 탄소배출권 매출 감소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실제로 3분기 탄소배출권 매출은 4억1,7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4% 급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실적이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연방 정책 변화와 원가 상승으로 겪는 압박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일론 머스크 CEO도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관세와 세제 혜택 변화가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려를 표한 바 있다.

한편 테슬라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구체적인 향후 실적 전망은 내놓지 않았다. 대신 로보택시 ‘사이버캡(Cybercab)’, 전기 트럭 ‘세미(Semi)’, 에너지 저장장치 ‘메가팩3(Megapack 3)’를 내년부터 본격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의 1세대 생산라인 구축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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