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 대표 [출처=LG그룹]](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3279_700932_1117.jpeg)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LG그룹이 구광모 회장을 포함한 최고경영진을 경주에 총집결시킨다. 행사 성공을 뒷받침하고 AI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K-뷰티 등 미래 핵심 기술을 전면에 내세운다.
23일 LG에 따르면 구광모 회장은 그룹의 내부 사업보고 일정에도 불구하고 오는 30일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그룹 차원의 강한 의지와 글로벌 협력 확대 의지를 동시에 보여주는 행보다.
조주완 LG전자 대표, 류재철 LG전자 홈솔루션사업본부장,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등 주요 계열사 CEO도 동행한다. 경주 현장에서 인공지능 등 미래 전략을 주제로 해외 정상급 인사들과 교류할 계획이다.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원장은 30일 ‘지속가능한 혁신을 위한 차세대 AI 로드맵’ 세션에 참여해 사이먼 칸 구글 부사장, 왕양빈 보바일 CEO와 패널 토론을 진행한다. LG의 차세대 AI 기술 청사진이 세계 무대에서 처음 공개되는 셈이다.
기술 전시도 집중된다. LG전자는 APEC 메인 행사장 인근 야외에 대형 에어돔 전시장을 설치해 세계 최초의 ‘투명 무선 올레드 샹들리에’를 선보인다. 경주 예술의전당에도 별도 부스를 마련해 AI 냉장고, 워시타워 등 스마트 가전과 투명 OLED 디스플레이를 전시한다.
LG생활건강은 경주 황룡원 로비에 마련한 부스에서 대표 화장품 브랜드 ‘더후’를 앞세운 K-뷰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VIP 대상 ‘환유’ 라인 소개와 함께 피부과학 기반 스킨케어 기술도 설명한다. 글로벌 앰배서더 니키 힐튼이 현장을 찾아 해외 귀빈과 교류할 예정이다.
한국 전통문화 알리기에도 나선다.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1호 칠장 수곡 손대현 장인이 나전칠기 공예 시연을 통해 궁중 예술의 정수를 선보인다.
앞서 LG는 지난 8월 민간기업 최초로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과 홍보 협력 MOU를 체결하고, 온·오프라인에서 대대적 홍보 활동을 벌여왔다. KTX 경주역과 서울 도심 대형 전광판을 활용한 APEC 영상 송출은 물론,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런던 피카딜리광장에도 동일 영상을 노출해 글로벌 여론 환기에 나섰다.
경주 시내버스 70대에는 행사 홍보 래핑 광고를 적용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가고 있다. LG는 또 ‘2025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 부대행사를 주관하고, LG생활건강은 생수 9만6000병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통신 인프라 확충과 무료 와이파이 구축 등 기술 지원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