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둘째 날인 29일 기조연설에 나선다. [출처=APEC CEO 서밋 코리아 2025 홈페이지 캡처]](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3345_701011_3726.png)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연사로 나서 네이버의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사업 방향성에 대해 기조연설을 한다. 네이버와 협업하고 있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도 이번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만큼 최 대표와의 재만남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4일 재계 및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 대표는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에서 둘째 날인 29일 오전 세션 2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최 대표가 이번 APEC CEO 서밋에서 네이버의 AI와 데이터센터 사업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라며 "네이버의 그동안 사업 성과와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난 2021년 국내 최초로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를 자체 개발했다. LLM을 자체 개발한 것은 세계에서 세 번째일 정도로 드문 사례다. 또한 네이버는 2년 뒤 이를 고도화한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도 출시했다.
네이버의 자회사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러한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을 수행할 정예팀 5곳 중 1곳으로 선정됐다.
네이버는 AI 사업에서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 모델 구축의 첫 단계부터 마지막까지 자체 개발하는 것)' 기술력과 이를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최 대표는 올해 3월 연임에 성공하고 AI 기술을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적용하는 '온서비스 AI' 전략을 본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아울러 최 대표는 AI 개발 전 과정에서 윤리적이고 책임 있는 구조를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올해 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AI 행동 정상회의(AI Action Summit)’에 참여해 전 세계 리더들과 함께 AI 발전 방향과 디지털 생태계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작년 6월에는 AI 시스템 전 주기의 잠재적 위험을 인식하고 관리하기 위한 AI 안전성 프레임워크(AI Safety Framework·ASF)를 공개한 바 있다.
또한 네이버는 자체 데이터센터 '각 춘천'과 '각 세종'을 보유·운영하고 있다. 각 춘천은 2013년 설립된 국내 인터넷 기업 최초의 자체 데이터센터다. 2023년 완공된 각 세종은 국내 최대 규모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다. 10만대 이상의 서버 운영이 가능하다.
이번 서밋에서 최 대표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의 회동 성사 여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황 CEO는 서밋 마지막날인 31일 오후 기조연설에 나선다. AI·로보틱스 등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네이버와 엔비디아가 지난해부터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면서 최 대표와 황 CEO가 지난 5월 대만에서 만나기도 했다.
5월 대만에서 열린 엔비디아 클라우드 파트너 행사인 'NCP 서밋(NVIDIA Cloud Partner Summit)'에서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최 대표 등 네이버 경영진과 황 CEO를 포함한 엔비디아 주요 경영진이 대만 엔비디아 오피스에서 별도 미팅을 가졌다. 소버린(주권) AI 구축 및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사업 확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5월 22일 네이버와 엔비디아 주요 경영진이 대만 엔비디아 오피스에서 별도 미팅 후 기념 촬영을 하고있다. (왼쪽부터) 최수연 네이버 대표,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제이 퓨리(Jay Puri) 엔비디아 총괄 부사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출처=네이버클라우드]](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3345_701012_404.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