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수에즈막스 원유운반선. [출처=삼성중공업 ]](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3443_701132_3837.jpg)
삼성중공업은 라이베리아 지역 선주로부터 원유운반선 3척을 총 3411억원에 수주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중공업의 올해 누적 수주액은 약 52억 달러에 달한다. 상선 부문에서는 목표치(58억 달러)의 78%인 45억 달러를 확보했으며, 해양 부문은 코랄(Coral) FLNG·델핀(Delphin) FLNG 프로젝트를 통해 연내 목표 40억 달러 달성을 추진 중이다.
현재까지 삼성중공업은 LNG운반선 7척, 셔틀탱커 9척, 컨테이너선 2척, 에탄운반선 2척, 원유운반선 9척, 해양생산설비 1기 등 총 30척을 수주했다.
특히 이번에 수주한 원유운반선은 베트남 조선소에서 건조될 예정이다. 이는 삼성중공업이 추진 중인 '글로벌 오퍼레이션 전략'의 일환으로, 생산 거점을 국내뿐 아니라 동남아로 확대하는 움직임이다.
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를 기술개발 중심으로 육성해 LNG운반선·친환경 컨테이너선·FLNG 등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에 집중하고 있다.
반면 원유운반선 등 표준화된 선종은 설계와 주요 장비 조달을 삼성중공업이 수행하고, 전선(全船) 건조는 중국·동남아·국내 협력 조선소에 분담하는 방식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수주한 그리스 센트로핀·다이나콤 탱커스 발주 선박 8척을 중국 주산 조선소에서, 올해 9월 수주한 뉴쉬핑 발주 2척은 국내 조선소에서 각각 건조 중이다. 이를 통해 국내 중소형 조선소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인도 스완조선소, 미국 비거마린그룹 등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넓혀가고 있다"며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해 지속 가능하고 경쟁력 있는 유연 생산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