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와 일본 경제동우회가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제4차 한일 경제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인사말씀을 하고 있다. [출처=한국무역협회]](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3558_701257_1733.jpg)
한국무역협회는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일본 경제동우회와 함께 '제4차 한일 경제 라운드테이블'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인공지능(AI) 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위한 △데이터센터 인프라 △저전력 반도체 협력 등 양국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한일 경제 라운드테이블은 지난해 2월 출범한 무역협회의 한일교류특별위원회와 일본 경제동우회가 공동 운영하는 민간 협력 채널이다. 그해 5월 도쿄에서 첫 회의를 시작으로 서울(2024년 11월), 오사카(2025년 5월)를 거쳐 이번이 네 번째다.
이날 회의에는 조현준 한일교류특별위원회 위원장(효성그룹 회장), 다마츠카 겐이치 일본 경제동우회 한국위원회 위원장(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등 양국 주요 기업인 42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LG AI연구원, 웰트(바이오·의료), 트위니(물류), 뷰런테크놀로지(소프트웨어) 등 AI 분야 신규 위촉 기업 임원 10명이 합류해 실질적인 기술 협력 논의를 이어갔다.
조현준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미국과 중국이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며 AI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한·일 양국은 각자의 강점을 결합해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의 AI 플랫폼 서비스와 일본의 헬스케어 데이터가 결합된다면 고령화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신산업을 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다마츠카 겐이치 위원장은 "양국 모두 정치·경제적 전환기에 있는 만큼, 미래 협력의 새로운 비전을 함께 그려야 할 시점"이라고 화답했다.
회의 세션에서는 △AI 활용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기초 프레임워크 구축 △AI를 통한 사회적 요구 대응 및 산업 혁신 촉진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AI 확산 속 투명성 확보를 위한 AI 거버넌스의 필요성,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데이터센터와 저전력 반도체 협력 방향 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양국이 공통적으로 직면한 고령화, 생산성 둔화 등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AI를 활용한 헬스케어 기술, 개인정보 보호 및 활용 방안 등 다양한 협력 아이디어가 오갔다.
윤진식 무역협회 회장은 "AI는 산업 경쟁력 확보뿐 아니라 사회적 과제 해결을 위한 핵심 분야"라며 "이번 위원회에 새로 합류한 기업들의 창의적인 기술과 아이디어가 한·일 간 실질적인 협력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