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캐나다 관계 악화…교황 레오 14세 우려 표명

미국과 캐나다의 관계 악화에 대해 교황 레오 14세가 우려를 표명했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열린 회의에서 레오 14세는 "캐나다와 미국은 우리가 여기 있는 순간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그는 "한때 가장 가까운 동맹으로 여겨졌던 두 나라가 서로 멀어지게 됐다"고 우려했다.

이번 발언은 가톨릭교회의 개혁작업을 논의하는 세계주교대의원회의(시노드·Synod)에서 캐나다 주교의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나다의 관세 반대 광고를 빌미로 양국 간 무역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선언, 이에 대해 레오 14세가 입장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시노드가 미국과 캐나다에도 시사점을 줄 수 있다며 교황은 "이것이 바로 공동합의성(synodality)과 경청, 대화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이자 우리 일상에 어떻게 실제로 구현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가톨릭교회 역사상 첫 미국인 출신 교황으로, 가톨릭교회의 수장이 국제 무역 문제나 특정 국가의 정치에 대해 논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