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치영 사장 현장 전사경영회의 진행[출처= 포스코이앤씨]](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3604_701310_5531.jpg)
포스코이앤씨가 중대재해 발생 현장을 직접 찾아 '현장 전사경영회의'를 네 차례 개최하며, 안전에서 생존과 재도약의 해법을 찾고 있다. 이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선언한 ‘안전 최우선 경영’ 방침에 따라 그룹 전반의 안전 혁신을 실천하기 위한 조치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8월 '그룹안전특별진단TF'를 신설하고, 9월에는 안전 전문 자회사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을 설립하는 등 안전경영 체계를 강화해왔다. 장 회장은 광명~서울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열린 첫 회의를 시작으로, 세 차례의 '그룹 안전 특별점검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주요 건설 현장을 불시 점검했다. 춘천소양촉진 2구역, 신반포18차, 천호4구역 재개발 현장에서도 안전 실태를 직접 점검하며 현장 중심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러한 그룹 기조에 맞춰 전사경영회의 방식을 혁신했다. 기존의 임원 중심 의사결정 회의를 ‘현장 토론형 회의체’로 전환해, 임원 전원이 사고 현장을 찾아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협력사와 함께 실질적 개선책을 논의했다. 네 차례 회의를 통해 현장별 문제를 진단하고 실행 가능한 대책을 도출했다.
안전보건 조직도 본사 중심에서 현장 중심으로 개편됐다. 건설안전연구소, 안전보건기획그룹, 스마트안전기술그룹을 R&D센터와 연계해 재해 원인 분석, 제도 개선, AI 기반 안전기술 개발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통합 시스템을 구축했다.
스마트 안전관리 기술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영상분석을 기반으로 한 '개구부 덮개 해체 감지' 및 '지게차 접근 알림' 시스템을 전국 50여 개 현장에 적용하고, 통합 안전 플랫폼을 통해 사고 위험 감지부터 데이터 관리까지 실시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노동자와 협력사가 함께 참여하는 '안전상생 협의체'를 운영하며, '알 권리·말할 권리·피할 권리'를 제도화해 현장의 의견이 직접 정책과 제도로 반영되도록 했다. 지난 8월에는 전국 103개 현장을 전면 중단하고 그룹 TF 및 외부 기관과 함께 긴급 안전진단을 실시해, 1070건의 위험요인을 개선하며 근본적인 안전 체계를 재정비했다.
정승렬 노경협의회 근로자 대표는 "임원들이 회의실이 아닌 사고 현장에서 직접 대책을 논의하는 모습을 보며, 안전이 구호가 아닌 실천으로 바뀌고 있음을 체감했다"고 말했다. 송치영 사장은 "회사의 성과보다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이번 현장회의는 '안전이 곧 경쟁력'이라는 인식을 조직 전반에 뿌리내리는 과정이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