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 ]](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3639_701345_4536.jpg)
한미일과 중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 지도자들이 집결하는 대형 다자외교 무대인 제47차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가 26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렸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과 관세 전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열리는 이번 회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보에 시선이 집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말레이시아 도착 직후 최근 국경 지역에서 무력 충돌한 태국과 캄보디아의 휴전 협정 체결식을 주재했다.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와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는 적대 행위 중단, 국경 지대 중화기 철수 등을 골자로 하는 협정문에 트럼프 대통령,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와 함께 서명했다.
노벨평화상 수상 의지를 드러내며 세계 각지 분쟁에 관여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하순 양국이 교전을 벌이자 휴전을 압박했고, 이번 협정 체결 행사 개최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피스 메이커' 행보와 함께 각국과 양자 회담, 협정 체결도 지속했다.
미국은 이날 캄보디아와 무역협정을 체결했고 태국과는 핵심광물 관련 협력 협정에 서명했다. 말레이시아와도 무역협정과 광물 관련 협정을 체결했다.
또 베트남과 호혜적이고 공정한 무역을 위한 큰 틀의 합의를 이뤘다며 수주 내로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백악관은 이날 발표했다.
미국은 베트남 상품에 상호관세 20%를 부과하고 베트남은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확대하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50% 고율 관세 부과를 놓고 마찰을 빚어 온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과도 이날 회담했다.
이날 말레이시아에서는 오는 30일 부산에서 개최 예정인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고위급 무역회담도 이틀째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