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세종' 전경. [출처=네이버클라우드]](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3870_701638_3823.jpg)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정보 인프라가 아니라 '지능의 인프라(Intelligent Center)'로 역할이 바뀌어야 합니다. 네이버는 '각 세종' 설계 단계부터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기술을 내재화했습니다. "
노상민 네이버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통합센터장은 지난 27일 세종시에 위치한 자사 데이터센터 '각 세종'에서 열린 테크밋업에서 "데이터센터 자체뿐만 아니라 어떻게 관리·운영해서 네이버클라우드가 국가 대표 거대언어모델(LLM)이라고 할 수 있는 '하이퍼클로바'를 만들 수 있었는지를 비롯해 AI 사업의 성과를 소개하고자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출처= ]](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3870_701639_3922.jpg)
지난 2023년 11월에 문을 연 네이버의 두 번째 데이터센터 '각 세종'은 규모부터 압도적이다. 축구장 41개(약 8만9000평) 크기다. 증설이 완료되면 국내 최대 수준인 60만 유닛의 서버를 수용하게 된다. 2013년 완공된 첫 번째 데이터센터 '각 춘천'이 데이터의 안전한 보관에 주력했다면, 각 세종은 사용자를 위한 '지능'으로 만들 수 있는 도구인 AI 시스템을 통합 운영하는 인프라 거점이다.
특히, 급성장하고 있는 AI 산업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본 인프라를 설계했다. 최대 270MW의 전력 공급 능력과 함께 서버 랙(Rack)당 30kW의 고밀도 전력 및 800Gbyte의 네트워크 대역폭을 확보했다. 각 세종이 확보하고 있는 175만L의 저장 유류량은 연비 15km의 자동차가 지구에서 달까지 32회 왕복이 가능한 양이다.
!['각 세종' 서버실. [출처=네이버클라우드]](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3870_701627_2142.jpg)
노 센터장은 "각 세종을 지을 때부터 'AI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표방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데이터센터를 잘 운영하려면 기술뿐만 아니라 필요한 자원이 많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 몇 대 주세요' 하면 이 서버들이 한국에 오는 데만도 짧게는 3개월에서 길게는 1년이 걸린다"며 "이러한 자원들을 잘 확보하고 장애 없이 잘 운영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노 센터장은 "세 번째로 중요한 게 AI 플랫폼 역량"이라며 "네이버에 AI 연구자, 모델 개발자, AI 관련 서비스 개발자들이 있는데 이 사람들이 각자 AI 관련 작업을 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제공한 플랫폼에서 업무를 할 수 있게 하는 게 핵심"이라고 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이러한 역량을 확보하고 고도화할 수 있었던 데는 12년간 집적된 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와 엄격한 관리 원칙이 있었기 때문이다.
!['각 세종' 나무 공조시스템 내부. [출처=네이버클라우드]](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3870_701628_2324.jpg)
데이터센터 운영의 기본인 냉각은 각 춘천보다 개선된 하이브리드 냉각 시스템 'NAMU-Ⅲ'를 도입했다. 기후에 따라 직접 외기와 간접 외기를 선택적으로 사용하며, 이를 통해 현재까지 73%에 달하는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뒀다. 또한 지붕에 모인 빗물을 정화해 재사용하고, 폐열 회수 시스템으로 난방과 스노우멜팅에 활용하는 등 물 사용량을 67% 수준으로 절감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각 세종은 2024년 글로벌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중 최고 수준의 점수로 LEED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했다.
또한 각 세종은 어떠한 재난재해에도 끄덕 없도록 설계된 안정성을 자랑한다. 각 춘천의 '12년 무사고' 노하우를 살려 원자력 발전소 수준의 특등급 내진 설계를 건물 구조체부터 서버 랙까지 적용했다. 진도 9의 지진에도 안전하도록 설계했다. 외부 산불 등 극한의 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방수총과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한 자체 진압 시스템도 갖췄다.
각 세종은 네이버가 20년 이상 쌓아온 미래 기술의 집약체이기도 하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효율을 극대화한 로봇 자동화 시스템이다.
![(왼쪽부터) 자산관리 로봇 '세로', 자율운송 로봇 '가로'. [출처=네이버클라우드]](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3870_701630_2422.jpg)
IT 창고에서는 자산관리 로봇 '세로'가 3m 높이까지 서버를 정확히 적재하고 불출한다. 자율운송 로봇 '가로'는 최대 400kg의 자산을 스스로 운반한다. 축구장 41개 크기에 달하는 부지에서는 자율주행 셔틀 '알트비(ALT-B)'가 직원들을 이동시킨다.
이 모든 로봇과 인프라는 네이버클라우드 플랫폼에 구축된 ARC 및 ARM-System을 통해 실시간으로 연동된다. 작업자들이 단순 업무 대신 전문적인 시설 안전 관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각 세종의 '눈이자 두뇌'인 통합관제센터에서는 이 모든 상황이 CCTV, 퍼실리티 모니터링(FM), 실시간 뉴스 모니터링 등 세 가지 화면을 통해 감시된다.
이러한 관리·운영 역량과 일원화된 비상 대응체계를 바탕으로 네이버클라우드는 1년 365일, 24시간 쉼 없는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노 센터장은 "대기업의 임차 인터넷 데이센터(IDC)를 써도 맨 파워에 따라 복구 속도 차이가 크지만, 네이버클라우드는 춘천·세종뿐만 아니라 임대 IDC까지 동일한 프로세스와 역량을 바탕으로 일원화된 대응 체계를 갖추고 있다"며 "'사람'과 '시스템'의 상향 평준화가 네이버클라우드만의 차별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