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하나금융그룹]](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3984_701749_209.jpg)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까지 3조4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28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7~9월)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1324억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1조1566억원)보다 2.1%, 전 분기(1조1733억원)보다 3.5% 줄었다. 그러나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은 3조4334억원으로, 지난해(3조2254억원) 대비 6.5% 증가하며 누적 기준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이자이익은 꾸준히 늘었다. 3분기 누적 그룹 이자이익은 6조7803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5774억원)보다 3.1% 증가했다. 대출자산 확대와 순이자마진(NIM) 개선이 실적을 이끌었다. 그룹 NIM은 1.74%로 지난해(1.63%)보다 0.11%포인트, 전 분기(1.73%)보다 0.01%포인트 높아졌다.
하나은행의 NIM도 1.50%로 전년(1.41%)과 전 분기(1.48%) 대비 각각 0.09%p, 0.02%포인트 상승했다.
비이자이익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은 2조259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8049억원)보다 12.2% 늘었다. 수수료이익이 1조6504억원으로 6.7% 증가했고, 매매평가익은 1조1195억원으로 19.5% 뛰었다. 이는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상품 매매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다.
건전성 지표도 안정적 흐름을 유지했다. 3분기 말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73%, 연체율은 0.57%로 전 분기(0.75%, 0.59%)보다 개선됐다. 다만 지난해 동기(0.62%, 0.55%)보다는 소폭 높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0%, 총자산수익률(ROA)은 0.72%로 집계됐다.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30%로 목표 범위(13.0~13.5%)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3분기(1조482억원)를 포함해 누적 순이익 3조133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2조7808억원) 대비 12.7% 늘며 역대 최대치다. 누적 이자이익은 5조9394억원, 수수료이익은 7836억원으로, 핵심이익(이자이익+수수료이익)은 6조7230억원에 달했다. 비이자이익은 1조569억원을 기록했다.
비은행 부문에서는 하나카드(1700억원), 하나증권(1696억원), 하나캐피탈(641억원), 하나자산신탁(369억원), 하나생명(177억원)이 각각 순이익을 냈다.
하나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주당 92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올해 누적 자사주 매입액은 8031억원, 현금배당(1조원)을 포함한 총 주주환원 규모는 1조8031억원으로, 그룹 출범 이후 최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