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외용제 [출처=동아에스티]
피부외용제 [출처=동아에스티]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약국으로 몰리고 있다. 특히 제약 기술력이 더해진 피부외용제가 입소문을 타며 관광 쇼핑 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29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외국인 관광객이 병원과 약국에서 사용한 소비액은 1조4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전년 8480억원 대비 약 68% 증가한 수치다.

의료 소비 건수 비율을 보면 약국 이용이 뚜렷한 상승세다. 지난해 10월 약국 비율이 54.4%였던 것이 올해 5월에는 59.65%까지 올랐고, 9월에는 처음으로 60.91%를 기록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약국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빈도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의 중심에는 제약사가 선보이는 약국 전용 브랜드가 있다. 의약품과 화장품의 경계를 넘는 ‘코스메슈티컬’ 제품은 피부 재생, 여드름 개선, 안티에이징 등 특정 기능에 집중하며 외국인 관광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제약사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일반의약품(OTC)과 전문의약품 피부외용제는 안전성과 효능을 모두 갖춘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의사의 처방 없이도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고, 검증된 효과로 인해 재구매율이 높다.

동아에스티는 아주대학교병원과 공동 개발한 기미 치료제 ‘멜라논크림’을 보유하고 있다. 2003년 임상시험을 통해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된 이 제품은 ‘2025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에서 기미 치료제 부문 대표 브랜드로 선정되며 독자적인 입지를 다졌다.

동아제약은 ‘노스카나’, ‘애크논’, ‘멜라토닝’ 등 피부외용제 3종 라인업이 주목받고 있다. 2022년 184억원에 불과했던 관련 매출은 올해 상반기 355억원으로 급성장했다. 특히 약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구매가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어린이용 ‘디판 시리즈(디판테놀, 디판버그겔, 디판큐어, 디판셉틱)’도 매출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또 다른 강점은 화장품 브랜드 ‘파티온’이다. 파티온의 대표 제품 ‘노스카나인 트러블 세럼’은 여드름성 피부 개선에 효과가 있어 약국과 온라인에서 모두 높은 재구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동아에스티와 동아제약은 피부외용제 시장에서 연구개발력을 기반으로 각자의 전문 영역을 확립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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