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 큐리오시스 대표이사가 기업공개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출처=김창권 기자]
윤호영 큐리오시스 대표이사가 기업공개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출처=김창권 기자]

큐리오시스(Curiosis)가 빠르게 성장하는 랩오토메이션(실험실 자동화) 시장에서 본격적인 성장을 위해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29일 큐리오시스는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강점인 6개월 개발 사이클에 기반한 신제품 개발을 통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확장해 글로벌 최고의 랩오토메이션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큐리오시스는 이번 IPO를 통해 총 12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8000원~2만2000원으로, 오는 31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기관 및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11월 4~5일 이틀간 이뤄지며 총 공모액은 216억~264억원으로, 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이 맡았다.

큐리오시스가 강조하는 부분은 핵심 기술을 내재화한 플랫폼 ‘큐리오시스템(CurioSystem)’을 기반으로 제품 개발부터 제조·유통까지 수행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이다. 부품 내재화율 100%를 달성해 개발 기간을 타사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단축(약 6개월)했으며, 원가 절감을 통한 높은 수익성 구조를 확보했다.

바이오 산업 내 랩오토메이션 전환은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데, 대용량 반복 실험, AI(인공지능) 적용 확산, 인력난 해소, 품질 관리(QA/QC) 고도화 등을 위한 자동화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장은 라이브셀 이미징, 합성생물학, 세포치료제, 디지털병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확장되고 있다.

특히 큐리오시스는 모듈화된 기술과 자체 생산 시스템을 통해 고비용 문제를 해소하고, 고객 수요에 맞는 신제품을 빠르게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는 자동차 산업의 모듈화 개념을 응용해 핵심 기술을 통합·플랫폼화한 큐리오시스템에 있다.

큐리오시스템은 △광메카트로닉스 △전장 및 제어 △기구 설계 △소프트웨어 △세포분리 △정밀 생산 기술 등 6대 원천 기술을 모두 내재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Celloger, Cellpuri, MSP, CPX 등 다수의 랩오토메이션 장비를 선보였으며, 생명과학 연구 및 합성생물학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큐리오시스 현장 발표회 모습. [출처=김창권 기자]
큐리오시스 현장 발표회 모습. [출처=김창권 기자]

주력 제품인 Celloger는 전 세계 29개국에 420대 이상 공급된 자동화 라이브셀 이미징 시스템이다. 인큐베이터 내에서 세포를 실시간 자동 관찰할 수 있으며, 세포 손상이나 오염 위험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HTS(High-Throughput Screening)형 모델은 오가노이드 대량 분석 수요 증가에 대응하며 글로벌 경쟁 제품 대비 빠른 처리 속도를 자랑한다. Celloger M 시리즈는 오가노이드 및 스페로이드 분석 분야에서 글로벌 독보적 제품으로, 신약개발 초기 단계에서 수백 개의 샘플을 빠르게 분석할 수 있어 AI 기반 분석과 신약 후보 선별 효율을 크게 높일 전망이다.

합성생물학용 콜로니피커 CPX 역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수작업 대비 빠르고 정확하며, 정밀 모터 제어 기술을 적용해 오염 가능성을 줄였다. CPX-α 모델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K-Biofoundry)에 도입돼 표준화 장비로 활용 중이다.

이를 통해 현재 37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31개 글로벌 거래선과 협력 관계를 유지 중이다. 글로벌 인큐베이터 제조사 P사와 공동 프로모션 협약을 맺어 GMP 환경에서도 호환 가능한 라이브셀 이미징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으며, 글로벌 바이오텍 R사와는 신규 장비 개발 협의도 진행 중이다.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도 용인에 연 1000억원 규모 생산시설을 확보했으며, 2027년 상반기까지 2000억원 규모로 증설할 계획이다.

큐리오시스는 지난해 매출 47억원, 순손실 49억원을 기록했으나, 내년부터는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2028년에는 매출 47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큐리오시스 관계자는 “6개월 내 신제품 개발이 가능한 독자적 기술 사이클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랩오토메이션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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