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주 애슈번의 아마존 데이터센터. [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4188_701968_1057.jpg)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한국의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인프라 확충을 위해 7조원(50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추가 투자를 단행한다. 이는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가 발표한 역대 국내 투자 계획 중 최대 규모다.
AWS는 2025년부터 2031년까지 7조원을 투자해 한국 내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대폭 확장한다고 29일 발표했다. AWS는 현재까지 한국 클라우드 인프라에 5조6000억원(4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왔으며, 이번 계획이 완료되는 2031년까지 국내 총투자 규모는 12조 6000억원을 넘어서게 된다.
이번 투자는 국내 기업들이 복잡한 업무를 자율적으로 처리하는 'AI 에이전트'를 비롯한 최첨단 AI 기술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하이메 발레스 AWS 아시아·태평양·일본(APJ) 총괄 부사장은 “이번 7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는 한국이 글로벌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고자 하는 우리의 장기적 약속을 공고히 하는 것”이라며 “한국 기업이 생성형 AI가 제공하는 막대한 기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정부도 AWS의 대규모 투자를 환영하며 산업 전반의 'AI 전환(AX)'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생산성 정체와 글로벌 보호무역 확산 등 우리 산업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AI 전환이 유일한 해법"이라며 "AWS가 구축할 AI 인프라는 산업 전반의 AX를 가속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번 신규 투자는 AWS가 SK그룹과 협력해 추진 중인 ‘울산 AI 존’에 대한 투자를 포함한다. 2027년 운영을 목표로 하는 이 AI 특화 시설은 SK그룹이 건설을 담당하고, AWS는 선도적인 AI 및 클라우드 역량을 제공할 계획이다.
AWS는 트레이니움, 인퍼런시아 같은 AI 특화 칩 하드웨어부터 '아마존 베드록'을 통한 앤트로픽, 오픈AI 등 100개 이상의 AI 모델 접근까지, AI 혁신에 필요한 도구를 전방위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는 "다년에 걸친 이번 투자 계획은 한국의 디지털 전환 여정을 지원하고자 하는 AWS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며 "확장된 클라우드 인프라는 모든 규모의 국내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데이터 주권을 유지하면서 첨단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