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출처=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4288_702078_2250.jpg)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2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를 결정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통화정책은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이중 목표에 따라 결정된다"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연 3.75%~4.00%로 조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상반기 GDP는 1.6% 증가했으며 이는 지난해 2.4%에서 둔화된 수치"라며 "노동 시장에서는 8월까지 실업률은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올해 초에 비해 고용 증가세는 크게 둔화, 9월의 공식 고용 통계는 지연되었지만 이용 가능한 증거들은 해고와 채용이 모두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은 2022년 중반의 최고치에서 상당히 완화되었지만, 여전히 연준의 장기 목표인 2%에 비해 다소 높은 수준"이라며 "이번 회의에서는 보다 중립적인 정책 스탠스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금리 인하와 관련해 투표권을 가진 12명의 FOMC 위원 가운데 10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가 '빅컷'(0.5%p 인하)을,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금리 동결 의견을 냈다.
파월 의장은 "앞으로도 들어오는 데이터, 변화하는 전망, 위험의 균형을 바탕으로 적절한 통화정책 스탠스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FOMC 회의는 12월 9∼10일 한 차례 더 남아 있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 여부에 대해선 "12월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는 것은 결코 확정된 일이 아니다"라며 "정책은 사전에 정해진 경로를 따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준은 보유자산을 줄이는 양적긴축(QT·대차대조표 축소)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양적긴축은 연준이 보유 중인 채권을 매각하거나 만기 후 재투자하지 않는 식으로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파월 의장은 "12월 1일부로 증권 보유액 축소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며 "준비금이 충분한 수준 이상일 때 대차대조표 축소를 멈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년 반 동안 우리는 대차대조표를 축소해 왔으며, 보유액은 2조2000억달러 줄었다"며 "명목 GDP 대비 대차대조표 비율은 35%에서 약 21%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2월부터는 대차대조표 규모를 일정 기간 동안 유지하면서, 준비금 잔액은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이라며 "우리는 기관 증권을 계속해서 만기 도래 시 보유에서 제외하고 그 수익을 국채로 재투자해 국채 중심 포트폴리오로의 전환을 가속화, 대차대조표 구성의 정상화에도 기여할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