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나진상가 19 · 20동 부지 재개발 조감도.[출처=서울시]](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4496_702293_4656.jpg)
서울 용산전자상가가 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산업 중심의 신산업 업무단지로 탈바꿈할 준비를 마쳤다.
서울시는 지난 29일 제5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를 열고 ‘용산전자상가지구 나진19·20동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 결정(안)’과 ‘특별계획구역10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나진상가 19동과 20동 자리(특별계획구역10)에는 지하 7층~지상 28층, 연면적 9만6708㎡ 규모의 업무시설이 들어선다. 용적률은 1000%로, AI·ICT 등 신산업 관련 기업을 위한 오피스와 갤러리 등 문화·집회시설이 함께 조성된다.
이번 사업은 ‘도시·건축디자인혁신사업’ 공모에 선정된 프로젝트로, 인간과 자연의 ‘공생(Symbiosis)’을 주제로 한 디자인을 활용할 계획이다. 건물 저층부에는 개방형 녹지공간과 입체형 공중공원이 조성돼 인근 주민과 근로자들의 휴식·여가 공간으로 쓰인다.
서울시는 사업시행자가 부담하는 공공시설 설치비용 약 724억원을 균형 발전과 정책 사업에 투입하고, 내년 상반기 건축 인허가 절차를 완료해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나진상가 19·20동을 포함해 전자상가 일대 11개 구역 중 절반 이상인 6개 구역(특별계획구역4~8, 10)의 개발계획도 확정됐다. 이들 부지에는 연면적 44만㎡ 규모의 업무시설 7개 동과 오피스텔 1개 동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이번 재개발로 용산전자상가 일대가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연계한 첨단산업 거점으로 재편되고, 도심 내 고부가가치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용산전자상가 일대의 개발 청사진이 구체화되고 있다”며 “서울의 신성장 산업을 견인할 핵심 업무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