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차=KB금융]
[출차=KB금융]

KB금융지주가 정부 정책에 호응하는 차원에서 기존에 발표된 타 금융지주 수준을 고려해 지원 금액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상록 K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0일 진행한 2025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발표 시점에 정확한 생산적 금융 지원 규모가 확정될 것"이라며 "타사 발표 자료를 모두 고려해 적극 호응하는 규모로 지원금 수준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우리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향후 5년간 각각 80조원, 100조원 규모로 생산적 금융 등에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4대 금융지주(KB·신한·우리·하나) 중 아직 KB금융과 신한지주는 생산적·포용 금융에 구체적인 투입 재원을 내놓진 않았다.

나 CFO는 "생산적 금융에 지원 금액도 중요하지만, 자산 구조상 위험가중자산(RWA)의 질을 높이는 쪽으로 전환하는 부분이 굉장히 중요할 것"이라며 "자산 구조가 부동산, 금융 쪽으로 지나치게 치우친 부분을 제조업, SME 중심으로 RWA 질을 높이면서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 성장 전략과 관련해서는 유가증권 중심의 자본시장 확장을 강조했다. 나 상무는 “최근 자금 흐름이 은행에서 자본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이런 시장 환경을 고려할 때 유가증권 부문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대출 성장률은 4~5% 수준으로 예상되지만, 유가증권 자산은 약 9%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KB금융 측은 지난 상반기 실적발표에 이어 감액배당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시사했다.

나 CFO는 내년부터 감액배당을 실시하는지를 묻는 한 애널리스트의 질문에 "개인투자자 비중 확대, 국민주로서의 위상을 확보하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한 바 있다"며 "지금도 기조가 유지 중으로 필요한 사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에 관해서는 만약 배당성향이 요건이 높은 수준에 결정된다면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나 CFO는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분리과세 요건이 높은 수준에서 결정된다면 추가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며 "우선 자사주 매입과 현금 배당 믹스는 기존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KB금융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 5조121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했다.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83%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KB금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