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찾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30일 서울 삼성동 한 치킨집에서 진행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 중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4601_702420_4754.jpg)
세계 최대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서울 강남구의 ‘깐부치킨’에서 ‘치맥(치킨+맥주)’ 회동을 가지면서 ‘AI(인공지능) 깐부’를 맺었다. 글로벌 기업 총수 3인의 깜짝 회동에 깐부치킨은 단숨에 ‘K-치킨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전날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그래픽카드(GPU) 브랜드 ‘지포스’ 출시 25주년 기념행사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을 마친 뒤 오후 7시 30분께 삼성동 깐부치킨 매장을 찾았다. 이 회장과 정 회장도 함께 자리했다. 이번 회동은 황 CEO의 제안으로 전격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장 인근에는 황 CEO를 보기 위해 수백 명의 인파가 몰렸다. 검은 가죽 재킷 차림의 황 CEO는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매장으로 향했고 이 회장은 흰색 티셔츠에 회색 재킷, 정 회장은 후드티와 패딩 조끼 차림으로 등장해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테이블에는 순살치킨, 뼈치킨, 치즈볼, 치즈스틱 등이 오르고 맥주 ‘테라’와 소주 ‘참이슬’이 곁들여졌다. 황 CEO는 “오늘 저녁은 내가 쏜다(Dinner is free)”며 매장의 ‘골든벨’을 울렸다. 정 회장은 “2차는 제가 쏘겠다”고 화답했다. 실제 계산은 이 회장이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현장은 깐부치킨에도 특별한 날이었다. 깐부치킨 운영사인 ‘깐부’의 김승일 대표가 직접 매장을 방문해 서빙까지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깐부’는 친구나 동료를 뜻하는 말로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유행어 “우린 깐부잖아”로 글로벌 인지도를 얻은 단어다. 이에 황 CEO가 한국을 대표하는 ‘K-치킨’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싶어 회동 장소로 깐부치킨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깐부치킨 운영사 ‘깐부’는 2008년 설립된 외식 프랜차이즈로 현재 전국에 직영점 10개, 가맹점 152개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매출은 292억원, 영업이익 49억원, 당기순이익 29억원을 기록하면서 코로나19 이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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