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31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아시아 퍼시픽 LNG 커넥트’ 세션에서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출처=SK그룹]](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4643_702462_5143.jpg)
"액화천연가스(LNG)는 더 이상 '브릿지 연료(Bridge Fuel)'가 아니라 AI 시대를 이끌 '파트너 연료(Partner Fuel)'다."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31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아시아 퍼시픽 LNG 커넥트(Asia Pacific LNG Connect)' 세션에서 대표 연설을 통해 이같이 강조하며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공급을 위해 글로벌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수석부회장은 AI 시대를 견인할 LNG의 중요성과 함께 에너지 안보를 위한 국제 협력의 필요성을 강하게 피력했다.
이번 행사는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한 APEC CEO 서밋의 일환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에너지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LNG 산업의 지속가능성과 미국산 LNG의 전략적 역할과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 수석부회장은 "AI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전력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소비가 2030년에는 세계 전력의 약 4%에 달해, 미국 내 모든 가정이 쓰는 전력량(1000 테라와트시·TWh)과 맞먹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 엄청난 전력을 어디에서, 어떻게 신뢰성과 친환경성을 갖춘 방식으로 공급할지가 글로벌 핵심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LNG의 역할을 제시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천연가스와 LNG는 에너지 전환의 중심에 있으며, AI 산업을 뒷받침할 핵심 자원"이라며 "LNG는 단순한 연료를 넘어 혁신의 촉매이자 미래 성장의 동력"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산 LNG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하며 "유럽이 에너지 불안정에 직면했을 때 공장 가동과 가정 난방을 지켜낸 것도 미국산 LNG였다"며 "미국의 셰일가스와 LNG가 신뢰성의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AI 시대의 지속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 공급은 어느 한 국가나 기업이 단독으로 감당할 수 없다"며 "정부와 기업, 글로벌 사회가 힘을 모아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재원 수석부회장과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를 비롯해 해롤드 햄 미국 컨티넨탈리소시스 명예회장, 션 피트 호주 산토스 부사장(EVP), 야오 유미코 일본 도쿄가스 전무이사, 샴사이리 M.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부사장 등 6개국 10개 주요 기업의 경영진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각 사의 LNG 사업 현황과 향후 전략을 공유하고, 글로벌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