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와 지멘스가 ‘APEC 2025’ 행사가 열린 경주에서 ‘미국 조선산업의 현대화 및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사진 왼쪽부터 지멘스 조 보먼(Joe Bohman) CTO, HD현대 문상민 글로벌전략부문장).[출처=HD현대]](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4826_702662_3536.jpg)
HD현대가 독일 지멘스와 손잡고 미국 조선업의 디지털 전환과 현대화에 나선다.
HD현대는 2일 경주 라한셀렉트호텔에서 지멘스와 '미국 조선산업의 현대화 및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HD현대의 선박 건조 기술과 지멘스의 디지털 트윈, 비즈니스 플랫폼을 결합해 미국 조선소의 설계 품질 향상, 공정 리스크 최소화, 비용 절감 등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 선박 설계의 디지털 고도화, 블록 조립·탑재 공정 자동화, 생산·품질 관리의 데이터 최적화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인력 양성에도 나선다. HD현대는 지멘스의 미국 내 30여 개 교육시설을 활용해 현장 중심의 실무 교육을 진행하고, 미시간대·MIT 등 주요 대학과 연계한 엔지니어링·디지털 설계·공정자동화 특화 과정을 개발한다.
HD현대와 지멘스는 2023년부터 제조혁신 플랫폼 공동개발을 추진해 왔다. 설계부터 생산까지의 전 과정을 디지털로 통합해 시행착오를 줄이고 품질과 효율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HD현대 관계자는 "미국 조선산업 재건을 위해서는 디지털·자동화 기술을 통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HD현대의 축적된 선박 건조 기술력과 지멘스의 디지털 역량은 미국 조선산업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D현대는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의 일환으로 헌팅턴 잉걸스(HII),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ECO)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했으며, 서울대·미시간대·MIT 등과 조선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