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국영 시마조선소 관계자들이 HD현대중공업 울산 야드를 둘러보고 있다. [출처=HD현대중공업]](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4900_702742_576.jpg)
HD현대중공업은 페루 국영 시마(SIMA)조선소와 ‘페루 잠수함 공동개발 및 건조 의향서(LOI·Letter of Intent)’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LOI는 지난해 11월 페루 APEC 정상회의에서 체결된 양사 간 양해각서와 올해 4월 SITDEF(국제방산·재난대응 기술전시회)에서 맺은 합의각서의 후속 조치다. 이는 페루 해군의 차세대 잠수함 도입을 위한 공동개발 및 건조 계약 조건을 구체화하는 단계다.
양사는 앞으로 ▲페루 차세대 잠수함 공동개발 및 생산 협력 방안 ▲기술이전 및 기타 산업 협력 범위 등을 중심으로 세부 협의를 진행한다. 이후 단계적으로 설계 및 건조 계약을 체결하고 실질적인 건조에 착수할 예정이다.
특히 양사는 올해 안에 공동개발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페루 해군 및 SIMA의 핵심 기술진과 함께 울산 조선소에서 공동개발을 추진한다. 페루 해군의 요구 조건에 최적화된 신형 잠수함의 기본·상세 설계 완성을 목표로 하며, 이후 방위사업청·외교부·국방부 등의 지원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잠수함 건조에 나설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현재 SIMA조선소와 함께 다목적 호위함, 초계함(OPV), 상륙지원함(BALOG) 등 4척의 함정을 공동 건조 중이다. 이를 통해 기술이전과 현지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루이스 실바 SIMA조선소 사장은 “잠수함 공동개발 LOI 체결은 남미 해군 최초의 본격적인 잠수함 공동개발 프로젝트”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페루뿐 아니라 남미 지역의 조선·방산 기술 자립을 촉진하고, HD현대중공업이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함정·중형선사업부 사장은 “페루 수상함 4척의 공동 건조 사업을 통해 페루 조선산업 발전과 양국 간 산업 협력이 한층 진전되고 있다”며 “페루 차세대 잠수함 공동개발은 HD현대중공업의 축적된 잠수함 설계 및 건조 기술을 통해 페루 해군 전력을 한 단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