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Summit(서밋) 2025’에서 청중들이 최태원 회장의 ‘AI Now & Next’를 주제로한 기조연설을 듣고 있다. [출처= SKT]](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5261_703153_2421.jpg)
SK그룹의 국내 대표 인공지능(AI) 행사 ‘SK AI 서밋 2025(Summit 2025)’가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해 ‘대한민국 대표 AI 행사’로 자리매김한 서밋은 올해 글로벌 기업과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AI 플랫폼’ 으로 진화했다.
올해 행사는 ‘AI Now & Next’를 주제로 AI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 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3일 개막식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벤 맨(Ben Mann) 앤트로픽(Anthropic) 공동창업자, 팀 코스타(Tim Costa) 엔비디아 반도체엔지니어링총괄, 정신아 카카오 대표 등이 차례로 연단에 올라 AI 산업의 발전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태원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AI 산업의 핵심은 속도가 아닌 효율”이라며, 폭발적인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해법으로 ▲메모리 반도체 증산 ▲AI 인프라 구축 ▲적극적인 AI 활용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AI는 혼자 할 수 없는 기술”이라며,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한 공동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SK그룹은 2016년부터 내부 ICT 기술 공유를 위해 진행하던 ‘SK 테크 서밋’을 지난해부터 ‘SK AI 서밋’으로 확대 개편했다.
올해는 8개국 78개 기업 및 학계·스타트업이 참여해 지난해(54개)보다 44% 늘었다. 온·오프라인 참가자는 총 3만5000명으로, 국내 최대 규모 AI 행사로서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행사장인 서울 강남구 코엑스는 이틀간 수천 명의 업계 관계자와 관람객으로 붐볐다. 특히 최태원 회장의 기조연설은 시작 전부터 1000석이 조기 마감됐으며, 일부 참석자들은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현장 분위기를 함께했다.
아마존 CEO 앤디 제시(Andy Jassy), OpenAI CEO 샘 올트먼(Sam Altman) 등 글로벌 AI 리더들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SK AI 서밋과 한국 AI 산업의 경쟁력을 조명했다.
올해 서밋은 ‘소버린(Sovereign) AI’, ‘에이전틱(Agentic) AI’, ‘제조 AI’ 등 산업별 AI 전환을 주제로 한 심도 있는 세션들로 구성됐다.
각 세션에서는 실제 산업 현장에서 구현 중인 AI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이 공유됐으며, AI가 제조·유통·의료·에너지 등 전 산업의 효율성을 어떻게 높이고 있는지 구체적인 로드맵이 제시됐다.
LG AI연구원, 크래프톤, 신세계아이앤씨, 엔비디아, 슈나이더일렉트릭 등 국내외 주요 기업들이 AI 컴퓨팅, 반도체, 인프라,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주제의 강연을 진행하며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과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한 6세대(6G) 핵심 기술 ‘AI-RAN(지능형 무선접속 네트워크)’을 공개했으며, SK하이닉스는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기술로 AI 인프라 혁신을 이끌 계획을 공유했다.
올해 SK AI 서밋은 그룹 계열사뿐 아니라 스타트업, 학계, 글로벌 기업 등 다양한 주체들이 함께 참여하며 산업 간 경계를 허물었다.
전시장 내 마련된 비즈니스 미팅존에서는 기업 간 즉석 파트너십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졌으며, 업종을 초월한 네트워킹의 장으로 자리잡았다.
SK그룹은 이번 서밋을 통해 국내외 AI 산업 생태계를 연결하는 ‘K-AI 허브’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SK그룹 관계자는 “SK AI 서밋은 이제 국내를 넘어 글로벌 AI 업계의 협력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뢰와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K-AI의 경쟁력을 전 세계와 공유하고, 함께 미래를 설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