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Summit(서밋) 2025’에서 청중들이 최태원 회장의 ‘AI Now & Next’를 주제로한 기조연설을 듣고 있다. [출처=SK]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Summit(서밋) 2025’에서 청중들이 최태원 회장의 ‘AI Now & Next’를 주제로한 기조연설을 듣고 있다. [출처=SK]

SK그룹은 국내 최대 인공지능(AI) 행사인 'SK AI 서밋 2025'가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기조연설을 맡으며 그룹의 AI 비전을 제시하고,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서밋은 'AI Now & Next'를 주제로 AI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조망했다.

3일 최 회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벤 만(Ben Mann) 앤트로픽(Anthropic) 공동창업자, 팀 코스타(Tim Costa) 엔비디아(NVIDIA) 반도체엔지니어링총괄, 정신아 카카오 대표 등이 차례로 연단에 올라 AI산업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AI는 효율 경쟁의 시대에 진입했다"며 메모리반도체 증산·AI 인프라 구축·AI 활용 확대를 3대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AI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만큼 자원 효율성과 협력의 생태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지난해 SK 테크 서밋을 외부에 개방해 'AI 서밋'으로 확대 개편한 배경과 맞닿아 있다. 실제 올해 서밋에는 8개국 78개 기업·기관이 참여해 전년 대비 44% 늘었다. 온·오프라인 참가자도 약 3만5000명에 달하며 국내 최대 규모 AI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행사장은 연일 인산인해를 이뤘다. 최 회장의 기조연설은 1000석 전석이 사전 마감됐고, 입장하지 못한 참가자들은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시청했다. 

글로벌 무대에서도 SK AI 서밋의 위상은 주목받았다. 앤디 제시(아마존 CEO), 샘 올트먼(OpenAI CEO) 등 세계 AI 거물들이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한국의 AI 경쟁력은 글로벌 무대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서밋은 ‘소버린 AI’, ‘Agentic AI’, ‘제조 AI’ 등 세부 주제별 세션을 통해 AI의 산업 적용 사례를 구체적으로 다뤘다. SK텔레콤의 AI 데이터센터 운영, SK하이닉스의 메모리 기술, 엔비디아와의 6G 핵심기술 ‘AI-RAN’ 협력 등이 집중 조명됐다.

또 LG AI연구원, 크래프톤, 신세계아이앤씨, 슈나이더일렉트릭 등 다양한 기업들이 산업별 AI 전환 전략과 실제 사례를 공유했다. 전시장 곳곳에서는 기업 간 즉석 미팅이 이어지며 실질적인 AI 비즈니스 연계가 활발히 이뤄졌다.

SK그룹은 이번 서밋을 통해 글로벌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하고, AI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SK AI 서밋이 한국을 넘어 글로벌 AI 협력의 장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신뢰 기반의 연합과 효율 중심의 혁신으로 K-AI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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