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김범석 쿠팡 의장 “한국 여전히 성장 잠재력 지닌 시장”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5일(한국시간) “한국은 여전히 상당한 성장 잠재력을 지닌 견고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진행된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개척 여지가 많은 성장 기회를 보유하고 있다는 우리의 확신을 다시 한번 입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폭넓은 상품군, 가장 빠르고 안정적인 배송, 그리고 가장 경쟁력 있는 가격을 통해 어디서도 경험할 수 없는 고객 가치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 로켓배송 성과와 관련해 “이번 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전 분기 대비 놀라운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며 “고객 경험 전반을 최고 수준으로 구축하는 데 집중한 결과 소비자에게 의미 있는 반응을 이끌어냈고, 이는 높은 유입률과 유지율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분기 실적은 고객 코호트(고객 집단) 전반에서 탄탄한 성장세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고객 지출이 시간이 지날수록 꾸준히 확대되는 구조는 우리가 오랜 기간 세계 최고 수준의 고객 경험을 만들기 위해 집요하게 투자해온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전략에 대해 “로켓배송(1P)과 마켓플레이스 모두에서 상품 선택 폭을 넓히는 것이 고객 가치를 확장하고 미래 성장을 주도하는 핵심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로켓배송 카탈로그 내 상당수 제품은 브랜드와 직접 계약을 통해 공급되지 않은 만큼, 앞으로 브랜드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고객에게 더 다양한 선택과 나은 가치, 큰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켓그로스(FLC)에 대해서는 “놀라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잠재력을 본격적으로 발휘하기 시작한 단계”라며 “로켓그로스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판매자에게 많은 편의성과 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고객에게 더 많은 상품군과 더 향상된 편의성, 비용 절감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로켓그로스를 통해 가구·패션·스포츠 용품 등 신규 카테고리로 확장이 가능해졌고, 고객에게 제공하는 상품군이 더욱 다양하고 세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운영 효율화와 자동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의장은 “물류 및 풀필먼트 네트워크 전반에 걸쳐 자동화 기술 도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며 “아직 잠재력에 비해 초기 단계지만 프로세스와 기술 혁신 문화를 바탕으로 서비스 품질과 운영 효율성 모두에서 개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화는 이 두 영역 모두에서 강력한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친환경 배송 혁신에 대해서도 그는 “재사용 가능한 에코백을 프레시 주문뿐 아니라 일반 주문에도 확대 적용하기 시작했다”며 “상자를 풀거나 포장을 버릴 필요가 없어 보다 깔끔하고 간편하며 지속가능성이 높은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런 작은 변화들이 혁신과 철저한 운영, 그리고 고객 감동이 선순환을 이루는 쿠팡의 문화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프로덕트 커머스 분야의 성공은 고객을 위해 트레이드오프(양립 불가능한 선택)를 해소하는 데 집중해온 수년간의 전략적 투자와 체계적 실행의 결과”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