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사옥 [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5242_703133_343.jpg)
쿠팡이 올해 3분기 매출 12조8000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대만 로켓배송을 비롯한 해외 사업이 본격 성장세에 오르고, 핵심 커머스 부문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글로벌 확장성과 안정적 수익성’을 동시에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쿠팡의 모회사 쿠팡Inc는 5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보고서에서 매출 12조8455억원(92억6700만 달러)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10조6901억 원) 대비 20% 증가한 수치로 상장 이후 분기 최대치다. 영업이익은 2245억원으로 전년 동기(1481억원) 대비 51.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7%로 전년 동기(1.38%)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올해 1분기(1.9%)보다는 낮았다. 지난해 4분기 기록한 최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당기순이익은 1316억 원으로 전년(869억 원)보다 51% 증가했다. 순이익률은 1%로 전년(0.8%) 대비 개선됐다. 주당순이익(EPS)은 0.05달러로 전년보다 1센트 늘었다.
실적을 견인한 것은 핵심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였다. 해당 부문 매출은 11조61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 성장했다. 활성 고객 수는 2470만명으로 전년 2250만명 대비 10% 증가했다. 고객 1인당 매출도 전년보다 7% 늘어난 44만 7730원을 기록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대만 시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성장사업 부문 매출도 1조7839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특히 대만 로켓배송 서비스가 빠르게 자리 잡으며 성장세를 주도했다. 다만 사업 확장에 따른 적자 폭은 커졌다. 3분기 성장사업 부문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손실은 40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4.6% 확대됐다. 이는 올해 2분기(3301억 원)보다도 23% 증가한 수준이다.
쿠팡Inc는 이번 3분기 280만주 규모(8100만달러·약 1100억원)의 클래스A 보통주를 자사주로 매입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