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 모습. [출처=연합]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 모습. [출처=연합]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임박한 가운데 유통·식품업계가 글로벌 손님 맞이에 분주하다. 2005년 이후 2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만큼 업계는 이번 정상회의를 ‘K-브랜드’ 홍보 기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APEC은 21개 APEC 회원국 정상과 글로벌 CEO 1800여명이 참여하는 아시아태평양 최대 규모의 비즈니스 장이 될 전망이다. 특히 유통·식품업계는 자사 브랜드를 글로벌 무대에 각인시키기 위해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이번 APEC 정상회의 공식 홍보 협력사로 선정된 쿠팡은 로켓배송으로 우리나라 전역에 APEC 응원 메시지를 전파한다. 실제 이달 초부터 APEC 2025 응원 메시지가 담긴 박스와 비닐 포장재 5000만개를 제작해 전국 로켓배송에 활용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APEC 정상회의 성공을 기원하면서 방한 외국인 대상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당장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전점에서 프로모션을 열고 외국인 관광객 대상 금액 할인과 호텔 제휴 바우처 등 혜택을 제공한다.

편의점도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CU는 택스 리펀(세금 환급) 서비스를 확대해 외국인 고객의 쇼핑 편의를 돕는다. 택스 리펀 서비스는 사후 환급 절차 없이 바로 부가세가 차감된 금액으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로 현재 전국 600여개 매장에서 운영 중이다. 세븐일레븐은 APEC 공식 디저트 협력사로 선정된 부창제과와 협업해 ‘K-디저트’ 시리즈를 단독으로 선보인다.

식품업체는 APEC 정상회의에서 K-푸드의 맛을 선보인다. APEC 공식 협찬사로 참여한 CJ제일제당은 ‘비비고’ 간편식을 각국 정상들에게 제공한다. 실제 컵밥, 떡볶이, 김스낵 등 2만여개 제품을 정상단 숙소와 행사장에 비치할 예정이다.

농심은 ‘신라면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인다. 해당 제품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K팝 데몬 헌터스’와 협업한 제품이다. 교촌에프앤비는 현장 푸드트럭에서 ‘교촌오리지널’과 ‘레드콤보’ 치킨을 제공한다. 파리바게뜨는 국제미디어센터(IMC) 내 카페테리아를 운영한다. 각국 기자단에게 한식을 재해석한 베이커리와 샌드위치를 제공할 예정이다.

LG생활건강은 자회사 울릉샘물이 생산하는 프리미엄 생수 울림워터를 APEC 행사장 곳곳에 선보인다. 특히 경주 국제미디어센터(IMC) 맞은편 ‘K-푸드 스테이션’에 제품 홍보 부스를 열어 21개 참가국 정·재계 인사와 미디어 관계자들에게 울림워터의 차별화된 가치를 집중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APEC 정상회의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 hy는 일평균 70만개 이상 판매되는 대표 브랜드 ‘윌’ 패키지에 공식 엠블럼을 삽입하고 행사를 알린다. 수출 전용 제품에도 같은 로고를 담아 글로벌 시장에 APEC 2025 KOREA의 미션과 비전을 전한다.

이밖에 농림축산식품부는 협찬사들과 APEC 정상회의 미디어센터 부근에서 푸드트럭·부스를 운영해 K-푸드를 홍보한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가 딜로이트 컨설팅과 공동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APEC 개최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7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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